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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도 원산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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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남녀노소 국적불문 많은 사람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 활력소가 되는 문화 활동 중 하나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영화 관람객의 수는 2015년 2억 1천 517만 3천 362명으로 집계되었는데요. 대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영화는 우리의 취미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요.



(참고-영화진흥위원회 자료)



그런데 여러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영화에도 원산지가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대외무역관리규정 제 6-3-2조에 따르면 ‘촬영된 영화용 필름에 대하여는 그 영화제작자가 속하는 나라를 원산지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A국 혹은 B국, 또는 그 외 국가에서 영화가 촬영되었거나 해당 영화의 배우들의 국적이 다양하더라도 영화제작자 혹은 제작사의 국적이 A국이라면 영화의 원산지는 A국이 된다는 것이죠! 





대다수가 알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의 마지막시리즈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영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23개 지역에서 촬영된 어벤져스의 원산지는 과연 어디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영화제작사인 마블스튜디오의국적을 따른 미국인 것입니다.



영화 원산지와 관련된 이슈 한 가지를 더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의 영화제작사가 촬영한 영화 ‘베를린’이 담긴 하드디스크에 관세가 부과 되어 제작사의 소송까지 이어진 사건이 있습니다. 해당 제작사는 ATA carnet(A.T.A 까르네 : 세관 검사 시 제출되면 해당 물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세 서류를 작성할 필요 없는 일종의 무관세 통행증)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원산지는 한국이 맞으나 해외에서 들여온 하드디스크로 인해 관세가 부과된 사례였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촬영되었거나 배우들의 국적이 가지각색인 영화라도 모든 영화의 원산지는 제작자 및 제작사의 국적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날도 따뜻하고 영화 보기도 좋은 요즘, 개봉하는 영화들을 보러 가실 일 많으실 텐데요. 이제 별 관심 없이 보고 넘겼던 영화시작 전의 제작사들을 보면 어느 나라인지 알아보고 싶어지겠지요? 영화에도 원산지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역시 관세청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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