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했습니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2782

위기탈출 세관원! 대리운반은 안 됩니다

$
0
0


여행이란 두 글자는 금세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요. 국내든 해외든 여행계획을 세우고 나서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 즐거운 마음, 여행 끝까지 가지고 가시길 바라며 해외여행 후 귀국할 때 조심해야 할 한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들었을 때 그리 좋지 않은 대리 3인방이 있습니다. 대리출석, 대리시험,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대리운반입니다. 대리운반은 남의 물건을 대신 운반해 준다는 것이지요. 별로 문제될 것 없어보이는 이 대리운반이 얼마나 위험한지, 위기탈출 세관원이 알려드리겠습니다!


대학생 최 군은 SNS를 통해 대리운반 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보게 됩니다. 최근 사고 싶은 게 생겨서 고민하던 차에 마침 잘 됐다 싶었습니다. 그저 짐만 대신 옮겨주면 수고비로 몇 십만 원을 주겠다는 꿀같은 정보에 냉큼 연락을 한 최 군. 별 거 아니고 면세한도를 넘어 대신 부탁한다는 말만 믿고 그들이 건넨 캐리어를 끌고 들어오던 최 군은 그만! 구속을 당하고 맙니다. 그 캐리어에는 무려 1만 6천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0.5kg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최 군은 그저 짐만 대신 옮겨줬을 뿐이라고 항의했지만 이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대수롭지 않아 보여서, 혹은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대신 운반한 짐 안에 마약이나 폭탄 같은 안보 위해물품이 들어있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주의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밀수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은 알지 못 한 채 짐만 들어줬을 뿐이라는 변명은 앞선 최 군의 사례에서만 보아도 통하지 않습니다. 담배 한 보루, 술 한 병 등 적은 양이라고 해도 대신 통관을 해준다면 대리운반입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 물품운반을 단호히 거절하고 부득이 반입한 경우에는 반드시 세관에 신고하여야 하겠습니다.

  - 해외여행을 공짜로 혹은 저렴하게 보내주면서 물건을 해외로 옮겨달라고 제의
  - 여행지에서 과도한 편의를 제공하고, 귀국길에 가족에게 짐을 전해달라고 부탁
  - 모르는 사람이 접근해 긴급히 보낼 물건(상업 샘플 등)이라며 금전적 보상을 제시하고 물건을 해외로 옮겨줄 것을 부탁
  - 해외 거주시 현지 지인에게 연락처를 알려줬더니 국제우편물 등을 발송하고 다른사람에게 전달을 부탁



여행지에서의 즐거운 일정을 위해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고 계획하시겠지요? 면세품 구매 계획 등 신경써야 할 것들은 너무 많으시겠지만 나를 비롯해서 궁극적으로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도 대리운반은 절대 하면 안 되겠습니다. 부탁한 사람은 물론, 운반을 해준 사람 역시 법의 처벌을 받게 되므로 애초에 대리운반은 거절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2782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