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자갈치시장, 오륙도 등 머릿속에 떠오르는 주요 관광명소가 많지요. 오늘은 그 곳들이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부산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세관박물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부산세관은 부산항이 개항한 지 5년 후인 1883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서가 깊은 세관의 하나입니다. 이 세관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2001년 11월 3일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 부산경남본부세관 내에 개관한 박물관이 바로 부산세관박물관입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부산항의 전경입니다. 박물관에는 역사의 장, 이해의 장, 정보의 장(1,2) 등 4개의 전시실과 영상홍보실, 휴게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1전시실인 역사의 장으로 가볼까요?
역사의 장에서는 근대 부산의 변천과정을 한눈으로 볼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개항 당시 부산항 모형, 〈동래부지도〉와 조선후기의 화가 변박(卞璞)의 〈초량왜관도〉, 17세기 부산포의 모습, 세관약사, 세관원 복제 변천과정, 한일 연락선 변천과정, 강화도조약 전문, 1797년 부산항 항박도, 1887년 부산항 항계표시, 《부산세관백년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2전시실 이해의 장에는 1901년 수출입신고서 양식, 광복 전후 조선관세법규, 당시 무역의 대표품목, 1958년 부산항 전경사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제3전시실 정보의 장Ⅰ에는 1960년대 밀수관련 자료와 밀수에 사용된 냉동운반선 모형, 해상밀수 단속현장 매직비전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대별로 밀수되는 품목이 변하는걸 보니 그시대에 귀했던 물건들이 무엇이었는지도 짐작이 됩니다.
제4전시실 정보의 장Ⅱ에는 호랑이·표범·악어·코브라 등 동물박제와 가죽, 마약제조기·마약샘플·마약은닉모형 등 각종 수출입 금지품목이 전시되어 있고, 유명메이커 진품과 가짜, 밀반출 문화재, 안보위해물품 등이 있습니다.
동물원에 온듯한 느낌이 들죠? 이들은 수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품목입니다. 즉, CITES품목들인데, 여기서 잠깐 CITES에 대해 알아볼까요?
CITES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을 말합니다. 이 협약의 부속서(부록)에는 국제무역에서의 불법적인 야생동식물 유통에 대응하기 위해 5,000여 종의 동물과 28,000여 종의 식물 등 약 33,000종의 생물종이 등재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19세기 말 ~ 20세기 초의 상아 거래 장면. 이런 거래가 지속되면 야생동물은 멸종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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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몰린 고릴라 | *호랑이도 밀렵, 밀거래 등으로 심각하게 생존을 위협받음 |
여기까지 박물관을 사진으로만 둘러보니 부산세관박물관에 한번 직접 방문하고 싶으신데 위치를 모르신다구요? 장소와 열람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치 : 부산 중앙동 부산본부세관 3층
문의안내 : 051-620-6092
이용시간 : 09:00~18:00
쉬는날: 토·일요일(단체예약인 경우 예외), 공휴일
홈페이지주소 : http://korean.visitkorea.or.kr/kor/bz15/where/where_tour.jsp?cid=130653
많이 많이 놀러오세요 ^O^
기사 제공 : 부산세관 통관국 수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