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시계를 수입한 나불량 씨. 서울세관 수입과에 적발되었지만 그는 자신이 적발된 이유가 ‘납득이 안 되네, 납득이!’ 라며 도리어 큰 소리를 떵떵칩니다. 어떡하지요, 나불량 씨?
원산지 까짓것 좀 다르면 어때, 물건이 중요하지-라며 원산지 표시의 필요성을 모르는 분들도 아주 가끔 보이는데요.원산지 표시가 왜 필요한지는 우리가 입고 먹고 사는 것만 생각해도 금방 깨닫게 됩니다.
여기 가상의 시계 두 개가 있습니다. 같은 디자인, 같은 성능인데 하나는 원산지 표시가 Made in china이고, 또 하나는 Made in swiss입니다. 우선 두 시계는 가격이 다르겠네요. 저렴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중국산이 아무래도 더 싸겠죠? 하지만 원산지에 따라 같은 브랜드라도 제품에 대한 믿음이나 만족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내구성도 그렇고요. 둘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선택의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우리는 여기서 원산지 표시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소비자의 알권리. 내가 소유하고 내가 차고 다닐 시계인데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는 알고 차야하지 않겠어요?
단순히 시계만 봐도 이런데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는 어떨까요? 우리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으니 어디에서 왔는지 반드시 알아야 하겠죠.
원산지 표시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위탁생산 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상품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것을 막아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특정국가의 원산지 표시로 인한 구매 이익 취득을 방지, 국제 거래 통제, 특혜관세 양허적용 등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답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원산지 표시. 원산지 표시가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단속하기 위해 관세청은 이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단계, 통관단계에서 수입자가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였는지 물품 검사를 철저하게! 하지만 촘촘한 그물에 걸려도 빠져나가는 물고기처럼, 아무리 꼼꼼하게 검사를 한다 해도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긴 하겠죠? 두고 보기만 할 관세청이 아닙니다.
2단계, 통관단계에서 빠져나가 유통 중인 물품은 원산지 표시 검사팀에서 단속! 덥든 춥든 어떤 날씨에도 날카로운 눈으로 전국을 누비며 원산지 표시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물품에 제대로 된 원산지가 표시되는 그 날까지 한결같이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시고요. 원산지 표시 등 원산지와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은 관세청 콜센터 ☎ 125로 전화주십시오.
기사 제공 : 서울세관 통관국 수입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