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나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관세청 직원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밀반입 마약을 적발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는 마약탐지견입니다!
공항과 항만의 마약 단속에 있어서 관세청의 역할은 정말 중요한데요. 한국에서 남용되는 마약 대부분이 해외 밀수로 공급되기 때문에 공항과 항만에서의 단속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국내로 마약이 반입되면 적발하기 어렵고, 단속에 막대한 인력과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관세청의 단속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국내 단속기관은 물론 국제기구나 외국 세관 당국과 마약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첨단장비를 동원해 마약을 탐지하는 등 활발한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약 단속의 일등공신은 바로 마약탐지견입니다. 후각이 사람보다 매우 우수해 숨겨진 마약을 찾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관세청은 마약탐지견을 어릴 때부터 엄격한 훈련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 2016년 한 해 동안 마약탐지견이 적발한 마약은 139건, 470억 원 규모로 전체 적발 중 절반을 넘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하지만 마약 단속에서 활약하는 마약탐지견도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탐지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대략 7~8세가 되면 이들은 현역에서 은퇴하게 되는데요. 마약탐지견들의 은퇴 후 삶은 어떨까요?
관세청은 일부 훈련탈락견과 은퇴한 마약탐지견에 대해서는 새로운 주인과 함께 여생을 함께할 수 있도록 관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무상분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류심사를 통해입양 목적, 양육 환경 등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으며, 이들을 양육할 장소 현장을 방문하고, 신청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탐지견을 잘 부양할 수 있는 능력과 환경을 갖춘 가정을 최종 선정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분양 대상 17마리에 대한 입양 신청서를 받았는데요.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지난 8월 7일 최종적으로 12마리의 입양 가정을 선정하였습니다.
이번 입양견 중에는 2011년부터 인천공항에서 마약 탐지 업무를 수행하다가 올해 은퇴한 이후, 훈련견 시절부터 함께 한 마약탐지조사요원에게 분양이 결정된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분양이 이루어지지 않은 5마리의 마약탐지견의 경우 탐지견훈련센터에서 탐지견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관리와 보호를 한다고 합니다.
이미 많은 분께서 마약탐지견 분양에 큰 관심을 보여주고 계시지만, 아직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관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마약탐지견 분양 공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공고 : https://goo.gl/oEg1qJ)
국가를 위해 힘써온 탐지견들의 남은 인생을 함께 보낼 수 있는 분들! 공고가 올라오면 마약탐지견의 여생이 따뜻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동행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