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옛 군산세관 건물이 군산항의 개항과 세관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지난 1년간 노후한 시설과 부족한 전시물을 대폭 보강해 9월 6일, 호남관세박물관으로 확대하여 개관했습니다.
옛 군산세관은 1908년 순종대에 벨기에로부터 붉은 벽돌 등을 수입해 지은 건물로, 옛 서울역사와 한국은행 본관건물과 더불어 서양 고전주의 근대건축물로 꼽힙니다. 1994년에 전라북도 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되어 지방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가 2006년부터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전시관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개관식에는 김영문 관세청장과 문동신 군산시장 등 190명이 참석하였는데요. ‘소개의 장’, ‘역사의 장’, ‘포토존’ 등 총 8개 주제로 구성된 박물관에는 19세기 후반의 군산항 및 주변 건물들의 모습을 찍은 자료사진들과 세관역사, 가짜밀수품, 압수된 물품 등 1,450여점의 세관관련 유물과 사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 군산세관 건물 설계도, 일제 강점기 외국 쌀 수입허가서 등이 전시된 역사의 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세관 관복체험이 가능한 홍보관은 시민들에게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매일 10시부터 17:30분까지 운영하는 호남관세박물관을 통해 관세행정이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