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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단속의 새 지평을 열다! - 부산 세관의 드론 학습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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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부산항만을 비행하는 드론의 모습>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AI(인공지능), IoT(사물 인터넷), VR(가상현실) 등의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끄는 중심 기술은 ‘드론’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론이란, 무선전파로 조종이 가능한 무인 항공기로, 벌이 웅웅거리는 소리를 뜻하는 영어단어 ‘drone’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초기에는 군사용으로만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여러 산업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고 있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취미생활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관세청에서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추어 ‘관세청 미래전략 2020’의 일환으로, 관세국경감시에 새로운 기술과 첨단 장비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부산세관 감시정보과의 김성철 정보계장님께 직접 [부산세관 드론 학습 동호회]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Q. 드론은 관세청의 어떤 업무에 활용될 수 있나요?


A. 관세청의 가장 큰 업무 중 하나는 관세국경감시입니다. 관세청은 밀수단속을 위해서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감시정을 파견하여 해상의 밀수를 단속하고, 그 외에도 X-ray 검색기, 마약 이온 스캐너, 컨테이너 검색기 등을 이용하여 국내로 들어오는 화물을 검사합니다.  또한 부산세관 8층의 상황실에서는 CCTV로 육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세관의 꼼꼼한 밀수단속에도 기술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감시정은 해상의 모든 배들을 24시간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CCTV에도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마련이죠. 한계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드론입니다. 드론은 CCTV나 감시정의 눈이 닿지 않는 곳까지 비행을 하여 좀 더 강화된 밀수감시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감시 후에 무인비행을 통한 밀수꾼과 밀수품에 대한 추적까지 할 수 있습니다.



<사진 2 : 드론 조종 중인 부산세관 드론 학습 동호회 회원들>



Q. 현재 드론 학습 동호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A. 부산세관 드론 학습 동호회는 올해 1월에 설립되어서 현재 70명의 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2017년 2월에 드론 10기를 도입하여 외부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받았고, 매주 2회 드론 조종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DJI사의 고급 사양 모델인 인스파이어 드론 2대를 구입하여 시범운영 중입니다. 이 외에도 정부기관에서 주관하는 각종 드론 활성화 컨퍼런스, 세미나 등에 꾸준히 참여하여 관세행정 드론 도입에 힘쓰고 있습니다. 



Q. 드론은 무선전파를 이용한 무인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 감시가 필요한 밀수단속에는 아주 적합한 기술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 실제 업무에 투입되지는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아직 기술적인 측면에서 드론이 밀수단속에 완전히 적합하게 발전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동호회가 끊임없이 드론 연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현재로선 드론의 기술적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합니다. 

첫번째로, 드론의 배터리가 24시간 밀수 감시가 가능할 만큼 지속되지 못 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군사용이 아닌 아마추어용으로는 가장 진보된 모델 중 하나인 인스파이어 드론의 경우에도 리튬베터리 소모시간이 18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밀수 단속 업무를 실행하기에는 제약이 심합니다. 또한 비행 가능한 무게도 12kg으로 규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분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현재까지 출시된 드론은 기상상황에 따른 비행 제약이 큰 편입니다. 현재 부산세관에서 운용 중인 인스파이어 모델은 최대풍속저항이 10m/s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악천후나 해무가 잦은 부산항에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전파를 이용한다는 드론의 특성 상, 전자파로 인한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부산은 국제항만도시이기 때문에 항구에 각종 보안 시설과 군사 시설이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박에서 이용하는 레이더도 드론의 조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방해전파가 많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부산항의 환경으로 인해 드론이 오작동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방해전파가 심할 경우에는 드론이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부산세관 드론 학습동호회에서는 새로운 드론 도입을 위해 힘쓰고, 관세 업무의 드론 활용 방법을 연구하고 고안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밀수 단속에 적합한 드론 모델의 개발 역시 연구 중입니다. 

 


<사진 3 : 드론으로 촬영한 부산세관의 전경>


부산세관의 드론 학습 동호회는 밀수단속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첨단기술 도입에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 관세청의 멋진 모습을 엿볼 수 있던 취재였습니다. 부산세관의 드론 학습 동호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기술과 함께 관세국경이 더 탄탄해지는 그 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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