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소소하게 텃밭을 일구고 있는 평범한 직원입니다. 엊그제 어머니의 텃밭에서 이 넘넘너무 맛있게 생긴 수박을 따왔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자꾸만 빨리 수박을 반으로 가른 것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라고 하시는 거예요. 왜죠? 엄마 제게 왜 이러시죠? 수박을 잘라 속이 빨갛게 잘 익었다고 엄마한테 사진을 전송한 후 받은 답변은 “모자이크병 아니라서 다행이다” 였습니다.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 '수박 모자이크 바이러스(WMV)'괴담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수박의 '소용돌이' 모양 과육이 이 바이러스의 증상이며, 이를 먹으면 설사를 한다는 소문이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겁니다.
사진출처: 농촌진흥청
그런데 사실 논쟁이 된 이 바이러스는 WMV이 아니라 오이녹반바이러스(CGMMW)"라고 합니다. 이 바이러스에 걸린 수박은 과육의 씨앗 주변이 적자색을 띠고 과육 곳곳에 황색 섬유상의 줄이 생기며 물러지는데다가 시큼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사실 온라인에서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인 소용돌이 모양은 원래 정상 수박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무늬입니다. 수박씨가 있는 자리에서 만들어진 과육 부분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니 소용돌이무늬로 정상적인 수박을 오해하지 말자구요^^
그럼 정상 수박과 모자이크 수박을 어떻게 구분할까요? CGMMV 수박은 잎사귀의 색과 모양이 변하며 정상적인 잎사귀와 다른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잎사귀가 없거나 외형으로 판단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농촌진흥청(www.rda.go.kr)이 개발한 식물바이러스 진단키트가 있기 때문이죠. 이 진단키트를 이용하면 현장에서 2분 만에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면 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수박을 수입해서 먹는다면 수박의품목분류는 어떻게 될까요?
관세율표에 따르면 수박은 0807.11-0000호에 분류되며 기본 관세는 45%입니다. 원산지 표시대상이며, 소매용 최소포장(포장상자, 자루, 용기)등에 원산지를 표시하는 방법이 적절하겠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갈아서 주스로 먹어도 맛있으며 화채로 먹으면 최고존엄인, 안전하고 맛있는 수박 드세요~
기사 제공 : 인천세관 인천항 휴대품검사2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