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뜨거운 열기에 많이들 지치는 시기입니다. 올해 유달리 과일이 맛있게 익었다고 합니다. 새콤달콤한 과일을 떠올리기만 해도 침이 고입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과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번에는 대표적 수입과일 체리와 레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진1: 수입 과일은 대부분 배나 비행기를 통해 수입됩니다. 사진은 인천화물청사의 모습>
<달달하고 붉은 여름의 전령- 체리>
장미과에 속하는 체리는 유럽 서부에서 터키에 걸치는 지역을 원산지로 하는 유럽계 체리와 중국 부근을 원산지로 하는 동아시아계의 두 계통이 있습니다. 달달한 체리는 그냥 그대로 먹기도 하고, 음료수로 만들어 먹기도 하며 샐러드 등에 올려 예쁘게 꾸미기도 하죠.
체리는 주로 어디에서 올까요. 미국 북서부 지역, 특히 워싱턴 주에서 오는 체리가 당도도 뛰어나고 맛도 좋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는 6~8월 사이에 수입된다죠.
<사진2: 체리의 품목번호와 세율>
체리의 관세율과 HS코드는 어떻게 될까요? 관세청의 관세법령정보포털에서 검색해보면 체리의 품목번호는 0809번입니다. 기본세율과 WTO협정세율은 24%입니다. 다만 주로 체리를 수입해오는 미국은 FTA에 따라 협정세율 0%를 적용한다고 합니다. FTA 덕에 달콤한 체리를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상큼함을 부탁해!- 레몬>
레몬은 히말라야가 원산지이며 기후 변화가 없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주요 생산지로는 이탈리아나 스페인, 미국의 캘리포니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있죠. 그중에서도 지중해 연안에서 재배하는 것이 가장 품질이 좋다고 합니다.
레몬은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주로 에이드나 다른 음식에 즙을 내서 곁들여 먹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레몬으로 만든 음료를 먹고, 껍질에는 살균 효과가 있어 다방면으로 사용된다고 하니, 레몬은 정말 팔방미인입니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차이가 있지만, 북반구에서는 주로 2월 부근에 생산된다고 합니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주의 작은 마을 망통에서는 매년 2월 레몬 축제를 개최하기도 하죠.
<사진3: 레몬의 품목번호와 세율>
레몬의 품목번호는 0805번이며 기본세율과 WTO협정세율은 30%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FTA를 맺은 국가들에서 들어오는 레몬은 다른 관세가 부과되지요. 대표적인 예로 한 아세안 FTA협정에 따른 협정세율은 5%입니다. 한 캐나다 FTA협정세율은 21%이고요. 한 칠레, 한 EU는 0%의 협정세율을 적용받는다고 합니다.
무역을 통해서만 먹을 수 있는 과일. 이렇게 편하게 동네 마트에서 사 먹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과일을 먹으면서,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