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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밖의 상품학] 뉴트리아의 담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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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밀양시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뉴트리아를 대대적으로 퇴치하기 위해 수매제(거두어 사들이는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뉴트리아는 수달과 비슷하게 생긴 외래종으로, 몸길이는 43~63cm, 꼬리길이는 22~42cm에 달합니다. 하천이나 연못, 제방 등지에 구멍을 파고 군집생활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번식력이 강하고 농작물, 어업, 습지 식물 등 큰 피해를 끼치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수매제는 올해 말(예산 소진 시까지)까지 운영되며 포획 후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하면 1마리당 2만 원이 지급된다고 합니다. 밀양은 강과 늪지 평야가 공존하는 곳이기에 뉴트리아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해서 이런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얼마 전, 뉴스를 통해 뉴트리아 퇴치에 속도가 붙을만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뉴트리아의 담즙에서 웅담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된 것입니다. 경상대학교 수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뉴트리아 담즙에 웅담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트리아 담즙의 UDCA 비율은 평균 43.8%라는데요. 아메리카흑곰이 38.8%, 흑곰이 18.6%, 오소리 4.5%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 UDCA는 체내 독소와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 간세포 보호, 신진대사 촉진, 콜레스테롤 감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973년 채택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곰이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보호받으면서 현재 의약품에 함유된 UDCA는 대부분 인공화학성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웅담 선호도가 유난히 높기에 골치 아팠던 생태계 파괴범 뉴트리아 퇴치에 큰 효과가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있습니다.


관세율표에서 뉴트리아 웅담(비식용)자체는 제0511호용연향(ambergris)·해리향(castoreum)·시빗(civet)과 사향, 캔대리디즈(cantharides), 쓸개즙(건조했는지에 상관없음), 의약품 제조용 선(腺)이나 그 밖의 동물성 생산품(신선한 것, 냉장․냉동이나 그 밖의 방법으로 일시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처리한 것으로 한정)로 분류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해설서 제0511호-(2)호에서는 “쓸개즙(bile)[건조했는지에 상관없으며, 쓸개즙 추출물(extract)는 제외한다](제3001호)”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공 : 관세법인 부일 박현수관세사(관세무역정보 통권 제1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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