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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수법으로 담배 2만여 갑 밀수한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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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부산세관으로 걸려온 한 통의 신고전화. 항만정화선박이 바다 위에 떠다니고 있는 담배를 발견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천 앞바다에 뜬 사이다가 뜬다는 말은 봤어도, 부산 앞바다에 담배라니오? 

담배를 인계받아 출처를 확인해 보니 부산 소재의 선용품회사가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으로 신고하여 러시아 선박에 적재한 담배였습니다. 여러분도 감이 오시죠?

이 러시아 선박의 선장 A와 밀수입 조직원 러시아인 3인은 불구속 입건이 되었는데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이들은 최근 우리나라의 담배가격이 대폭 인상되자 시세차익을 노리고 원가가 저렴한 외국산 담배를 밀수입해 유통시키기로 공모합니다. 선용품 회사로부터 외국산 담배를 구입하여 러시아로 반송수출하는 것처럼 세관에 신고후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 실은 후, 러시아로 출항하면서 해상에서 대기 중이던 또 다른 소형 러시아선박에 인계하기 위해 해상으로 담배를 투기한 것입니다. 



해상에 투기된 담배


이들은 담배가 바닷물에 젖는 것을 막기 위해 검은색 비닐에 담배박스를 넣은 후, 투명 비닐랩으로 여러 겹 감싸고 담배박스가 흩어지지 않도록 그물망으로 묶어 바다에 투기하였습니다. 이렇게 공을 들였는데 왜 들통이 났을까요? 부산세관에서는 그 원인으로, 담배박스에 부착되었던 GPS가 유실되는 바람에 담배를 인수하려던 소형선박이 담배의 위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 장소를 지나던 어선이 유류된 담배를 발견해 신고하여 덜미가 잡힌 것이죠.



담배를 인양하여 청소선 갑판에 장치한 모습


밀수적발 후 밀수범들이 러시아로 도주하는 등, 체포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선박대리점 등을 통해 러시아선장을 입국하도록 유도하여 체포하여 밀수입 가담자 전원을 검거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실 이들은 부산 감천항에 배가 정박해 있는 상태로 담배 밀수입을 하려 하였으나, 부두에 설치되어 있는 CCTV 등 과학감시장비 및 세관 감시정의 항내 해상감시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부산항을 벗어난 해상에서 담배를 투기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새삼 놀라운 부산세관의 감시체계입니다.


관세청은 비슷한 유형의 밀수가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항만에 정박하였다가 반송화물 담배를 적재하고 출항하는 우범선박에 대하여 CCTV 및 감시정을 이용해 항계 밖까지 해상 감시를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또 차후에는 드론 등의 첨단 감시장비를 도입하여 해상감시를 진행하면서, 경찰과 공조해 시중 유통단속 역시 철저히 할 예정입니다.


기사 제공 : 부산본부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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