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수상한 네 개의 그림자.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세관의 날카로운 시선.
네 명의 중국인 보따리상은 그간 빈번하게 입출국을 하며 국내에 머무는 시간도 무척 짧은 등 특이한 출입국 패턴을 보여 세관에서 주시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 데다가 입국 당일 매우 긴장한 듯 어색하게 행동을 하여 밀수 등 범행이 의심되었습니다. 보디스캐너로 신변을 정밀 검색하였더니 세상에...! 4명의 몸 안에서 금괴 36개가 적발되었습니다.
이들은 약 210g 짜리 황금괴(일명 깍두기형 금괴)1,890g짜리 9개씩 도합 36개를 절연테이프와 콘돔에 싸서 항문에 숨겨서 밀수입하려고 하였습니다. 시가로한화 3억8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인천항 개항 이래 신체에 은닉한 금 중으로는 최대 중량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요.....
인천본부세관은 이들을 관세법 위반으로 검거하여 인천지방검찰청에 구속 고발하였습니다. 금괴 밀수는 일부 계층의 비정상적인 재산 축적과 은닉, 도피 등 지하경제를 조성하는 대표적인 수단입니다. 세관은 이들 운반책을 포섭한 밀수총책 및 배후세력을 추적하고 검거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과의 금괴 가격차이가 커 밀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동일한 수법의 금괴 밀수입 조직에 대하여 정보분석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