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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蘭) 알아요! (feat. 물 먹은 하마 되어 세상을 떠난 난 화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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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이 좋아지는 것 같지 않으세요? 바로 사무실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입니다......는 농담이고ㅜㅜ 신혼여행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제가 있는 인천세관에서는 '비린내 나는~ 부둣가~♬'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사무실이 답답하다면 실내 공기를 맑게 해줄 초록이들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요? 공기정화 식물이나 키우기 쉬운 다육이도 많지만 새로 입양해 오기보다는 사무실에 있는 초록이들 잘 키우는 방법을 먼저 알아볼까 해요. 오늘의 초록이는 바로 개업 때 많이 받는 ''입니다.





그런데 우리회사 개업식에 왜 안오셨어요? (인천세관 1883년 6월 16일 개청) 





ㅎㅎㅎ죄송합니다. 우선 난 화분을 받으셨다면, 제거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어차피 키우지도 못할 거 난 뿌리를..몽땅 제거.....하는게 아니라 물주기도 불편하고 통풍도 안되게 막고 있는 포장지를 제거해야죠! 





먼저, 빨간 네모 속 금박지와 리본을 제거해주세요! 그리고 흙을 살포시 걷어서 난 뿌리 아래에 스티로폼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선물용 난 화분 속에는 스티로폼이 채워져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동의 편리함과 원자재값의 합리성을 위해 화분 안 공간을 대부분 스티로폼으로 채우고 보이는 위쪽에만 흙으로 덮어 판매하는 거죠. 난의 건강을 위해 안에 있는 스티로폼을 다 제거하고 흙을 사다가 채워주는 분갈이 작업이 필수랍니다.

저도 그 사실을 모른채, 물을 줄때마다 왜 스티로폼이 새어나올까 생각만 하다가 무려 네 포기의 난을 이승과 하직하게 만들었네요. (.....) 그렇지만 살아남은 5개의 화분은 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여전히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럼 난 화분 물주기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난 화분 샤워하기




난 화분에 있는 배수구멍으로 물이 흐를 정도로 충분히 물을 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렇게 우리가 샤워하듯 난 화분 위에 물을 틀어두는 것도 편리한 방법이죠. 다른 편리한 방법도 있어요!



2. 난 화분 반신욕하기





어느 정도 물이 차 있는 통에 화분들을 푹 담궈둔 뒤, 화분의 물이 빠지면 제자리에 놔줍니다. 반신욕을 시켜주니 참 편리하죠!? 편하신 대로 택하세요! 저는 주로 작은아이들은 샤워, 큰아이들은 반신욕을 시켜준답니다.



3. 물을 언제 주는가?


난 화분의 물은 너무 자주 주면 안됩니다~ 뿌리가 썩기 때문이죠! 온·습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보통 2주일에 한번씩 주고 있어요. 여름에 냉방기가 팡팡 돌아갈 때는 좀 더 자주 주고 장마철엔 좀 적게 주고 그렇게 조절을 해야 합니다. 



4. 화분은 어디다 둘까?


저 빼고 다 아시더라고요. 난 화분은 통풍이 잘 되는 반 그늘에 키우셔야 한답니다.



5. 그래서 키운 난의 현재 모습은?


그렇습니다. 사실 많이 죽였어요. 

-스티로폼을 제거하지 않았고
-물을 너무 자주 주었으며
-햇볕을 쪼여주었더니 저렇게 하나씩 빈 자리를 남기며 ... 또르르.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스티로폼도, 물도, 햇빛도. 하지만 난 키우는 법을 열심히 연구해서 그런지, 이제는 새싹을 틔우는 화분도 있어요! 아웅, 귀여운 난요미♥





그래도 난 도저히 난화분을 키울 자신이 없다! 하시는 분들께는~ 조화를 추천드립니다. (엄근진) 





제가 세상을 떠나보낸 화분이 있던 협탁엔 조화를 꽂아두고 디퓨저도 놓고, 요즘 유행한다는 북유럽 패턴을 프린트해서 액자에 넣어봤어요. 벽면엔 선물받은 꽃을 거꾸로 매달아 드라이플라워로 만들고 있죠. 


 

내 손으로 쉽게 사무실을 화사하게 샤샤샤~
http://ecustoms.tistory.com/4407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난도 살리고 내 기분도 살리는 법, 이제 '난(蘭)' 아시겠죠? 궁극적인 목적은 쾌적한 업무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아무래도 오래 있는 장소인데 우중충하고 탁한 것보다 훨씬 업무 능률이 오르지 않을까요?



기사 제공 : 인천세관 조사국 조사총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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