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만부두에 위치한 부산세관 감시2관실 전경. 소박해 보이는 건물에 아담한 규모의 기동반은 평화로운 모습인데요.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전국세관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보물이 여기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떤 보물인지 어서 안으로 들어가 알아볼까요?
안으로! 안으로 갑시다!
안으로 가시죠! 안! In! 왜 안 들어가는 것이죠? .... 잠깐만요. 혹시 보물이라는 것이? 설마?
네~ 맞습니다. 전국세관에 하나뿐인 '보물'은 다름 아닌 바로 이 순찰차!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순찰차에 대체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어서 하나뿐인 보물이라고 부르는 걸까요?
그 비밀은 바로 이 경광등입니다. 시끌벅적한 사이렌 소리와 빨간색과 파란색 불빛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경광등이 달려있는 것이 이 순찰차의 포인트입니다. 그러면 또 의문이 생기죠. 원래 순찰차에는 다 경광등이 붙어있는 것 아닌가요?
원래 과거의 세관 순찰차들은 모두 경광등이 달려있었는데요. 바뀐 규정으로 인해 어느 시점부터 새로운 순찰차들은 경광등이 없는 차량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흘러 교체되지 않고 남아있던 감시2관의 순찰차가 전국세관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경광등 달린 순찰차가 된 것입니다.
주행거리만 무려 12만 킬로미터인, 경광등 달린 감시순찰차. 장거리 운행 없이 10년 가까이 험한 부둣길만을 순찰하며 마일리지를 쌓아온 진정한 감시2관의 터줏대감이자 산 증인입니다.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강렬한 불빛과 사이렌을 울릴 준비가 돼있는 감시2관의 노병 순찰차는 연식이 연식이다 보니 이제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혹시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반가워해주시기 바랍니다. 단! 하나뿐이니 기념촬영도 잊지 마시고요^.^
기사 제공 : 부산본부세관 부산세관 감시국 감시2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