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시세차익이 커 밀수의 유혹이 많은 품목입니다. 기업형 대규모 밀수 수법을 부산세관에서 적발하기도 했지요. 물론 개인이 휴대품으로 밀수하는 여러 수법도 일전에 소개해 드린 일이 있습니다. 그만큼 담배는 밀수 적발 사례가 많습니다.
8월에 부산에서 적발된 밀수조직들의 수법은 컨테이너 안에 실은 후 정상적인 수출 화물로 속여 국내 보세운송 중 바꿔치기하거나 정상 화물 가운데 담배를 숨기는 등의 형태였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밀수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화물 검사 강화는 물론 국내 담배 제조사와 수출 담배 해외 유통경로 등의 정보를 활발히 교류하고, 경찰과 공조해 시중 유통 단속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공항에서 몰래 가지고 오는 경우도 많았죠. 공항과 항만의 세관에서도 담배 밀수와의 전쟁으로 골머리를 앓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수법으로는 옷 안에 마치 신체 일부인 것처럼 숨겨오는 것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여러 겹의 옷을 껴입어도 이상하지 않으니 옷 안에 많이 숨기는 것이지요. 빵의 속을 파서 숨긴다거나 옷에 돌돌 뭉쳐서 몰래 들여오려고 하는데 이런 방법은 X-ray 판독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적발되면 그냥 막무가내로 줄행랑을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권부터 자신의 모든 짐을 다 내팽개치고 달려가는 일도 있었다니까요.
대표적으로 고세율 품목이라 밀수가 성행하는 담배. 1인당 1보루, 즉, 200개비라는 면세한도를 잘 몰라서 그 이상을 구입했다가 당황했던 경우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해외나 면세점에서는 참 싸지만 입국할 때는 한 사람 앞에 단 1보루만 면세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면세 범위 외에는 세금이 부과되니 반드시 이 부분을 확인해주시고요. 혹시라도 한도를 넘기는 양을 구입하셨더라도 몰래 들여오다가 낭패 보지 마시고 꼭 자진신고하시기 바랍니다. 밀수는 범죄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