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앞으로 해도 토마토, 거꾸로 토마토인 열매입니다. 하하하, 재미있죠?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열매인 토마토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토마토는 과일인가요, 채소인가요? 채소죠! 그런데 토마토는 왜 채소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초본성 식물(예:풀)에 열린 열매는 채소, 목본성 식물(예:나무)에 열린 열매는 과일로 구분합니다. 따라서 초본성 식물에서 열리는 토마토는 채소인 것이지요. 쉽게 설명하면 한해살이인 풀에서 열리는 것은 채소, 여러해살이인 나무에서 매년 열리는 것은 과일입니다.
사실 토마토보다 더 과일인 척하고 있는 열매가 있는데 바로 딸기, 수박, 참외입니다. 이들도 우리나라에서는 채소입니다. 하지만 관세율표에서는 토마토는 채소, 딸기와 수박은 과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토마토는 익혀 먹는 게 더 좋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토마토에는 비타민C가 아주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항산화, 항암효과)과 리코펜(항산화 효과)등이 들어 있습니다. 토마토에 열을 가하면 비타민C(열에 약함)는 파괴됩니다. 그런데도 익혀먹으라고 하는 이유는 베타카로틴, 리코펜 등의 섭취율이 많게는 4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과 리코펜은 지용성이므로, 기름으로 조리하면 더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익히면 다른 물질들의 흡수율도 증가하기 때문에 여러면에서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 먹는 쪽이 더 유리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마토를 익히면 뭔가 더 나오지 않을까요? 토마토에는 우리가 ‘미원’ 등으로 알고 있는 MSG가 100g 당 약 140mg정도나 들어 있다고 합니다. 한 때 몸에 좋지 않다고 보고되었다가 사실무근으로 판명된 MSG는 토마토를 익히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파스타나 육류 요리에 토마토를 넣어 익히면 감칠맛이 곁들어져 더 맛있는 요리가 됩니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소비된 채소라고 하는 토마토의 품목분류는 어떻게 될까요?
관세율표에서 보면 채소는 제07류, 조리한 것은 제20류에 분류되는데, 가장 많이 소비된 채소의 타이틀처럼 토마토는 제0702호와 제2002호에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할 물품은 토마토 퓌레로 신고된 물품입니다.
토마토를 갈아서 열을 가하여 진한 농도로 조제한 토마토퓌레에 토마토 조각을 섞어 다시 열처리하고 살균한 물품으로, 과실이나 견과류의 퓌레가 분류되는 제2007.99-9000호(세율 30%)로 신고하였습니다.
관세율표 해설서 제2007호에 “과실 또는 견과류 퓌레(purees)는 (설탕을 가하거나 가하지 않고)체로 거른 과실의 과육이나 견과류의 분말을 끓여서 진한 농도로 조제한 것이다.”라고 본 품의 제조공정과 유사한 상태를 해설하였는데, 관세율표 제2007호에는 채소가 아닌 “과실이나 견과류”의 퓌레가 분류되므로 본 물품은 제2007호에 분류될 수 없습니다.
본 물품은 관세율표 제2002호의 “조제하거나 보존처리한 토마토” 분류규정과 동 해설서에서 “이 호에는 조제 또는 저장처리한 균질화 토마토(예: 토마토퓌레·페이스트 또는 농축액)와 내용물의 건조중량이 전중량의 7% 이상인 토마토 주스가 분류된다.” 라는 해설 내용에 따라 제2002.10-0000호(세율 8%)로 정정 분류되었습니다.
구분 | 품목번호 | 세율 |
조제 또는 저장처리한 토마토 | 제2002호 | 5~8% |
과실이나 견과류 퓌레 | 제2007호 | 30% |
제공 : 서울본부세관 서울세관 심사국 분석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