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인천본부세관 대한민국 세관 신고서
관세청 C-STAR(씨스타)정책기자단이 땀의 정책현장 인천본부세관(인천 항동)을 방문해 인천항 수출입통관 업무, 컨테이너검사센터 견학 후 각 부처별 취재를 마치고 왔습니다. 저와 함께 인천항 휴대품 검사현장은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지 함께 알아보실까요?
사진2. 면세 한도 상향 안내 문구
2014년 9월 5일부터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가 미화 600달러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주류는 기존과 동일하게 1리터 이하, 미화 400달러 이하인 1병이 면세됩니다. 면세 한도 초과물품은 반드시 자진 신고를 하여야 하며, 자진신고를 하지 않으면 가산세(납수세액의 40%)가 부과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자진신고 하시기 바랍니다.
사진3. 인천항 검역물품 신고·세관 검사대(법무부 검사대)
인천항은 내항, 남항, 북항, 경인항, 송도 신항 등 항만시설과 연안 및 국제여객부두로 나뉘는데(중국 노선), 9개 선사 10개 항로(1 터미널 6개 항로, 2 터미널 4개 항로)가 있습니다.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여객은 일반 여행객과 보따리 상인이 주로 이용합니다. 여행객은 65% 정도가 순수 여행객이고 35%는 일명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소수무역상입니다. 제가 중국에 왔나 싶을 정도로, 여행객 대다수가 중국인(80%)이었습니다.
사진4. 주요 수입금지 품목에 관해 설명 中
배에서 내리면 화객선 셔틀버스에 탑승해 법무부 출입국 심사를 받고, 검역물품 신고, 세관 검사대를 통과하는 것으로 간단한 입국절차가 끝납니다. 간단한 입국 절차라고 해서 밀수품을 반입하거나 반입금지의약품을 몰래 가져와도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지요!
관상용 새우 4만여 마리를 밀수했던 업자들과 사향과 웅담을 과자와 초콜릿으로 위장해 밀수입하려던 외국인도 다~ 구속당했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휴대품을 검사하고 있으니까, 반입금지의약품, 반입 금지 물품을 몰래 가져오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5. 압류된 물품
테러 물품처럼 국민건강 및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안보위해물품이 인천항을 통해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항 감시소와 선원의 휴대품 X-RAY 검색을 위한 세관 검색대 설치도 완료됐습니다. 또한 인천항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CCTV를 추가 설치와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통합 감시 시스템이 9월에 완비될 예정입니다.
사진6. 국내 반입 제한 물품에 관해 설명 中
여행객이 주로 가져오는 검역 반입금지 물품에는 소시지와 육포, 닭발 등 육가공식품이나 사과, 복숭아 등 과일 종류가 가장 많습니다. 말린 과일류, 중국산 소스, 음료수 등은 반입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중국산 육포나 소시지는 구제역에 대한 우려로 불가하고, 닭발은 AI 감염 위험이 있어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과일은 국내로 들어올 경우 그 나라 병해충이 같이 들어올 수 있어서 반입을 막고 있습니다. 소시지, 육포, 닭발, 육가공식품, 과일류(식물)는 들여올 수 없다는 것역시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입금지 물품이 발견되면 검사자들은 물품을 동물 및 식물 검역관에게 인계하고, 검역소에서는 반입하려고 했던 사람에게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사진7. 신고대상 물품이 없는 여행자 및 신고대상 물품에 관해 설명하는 中
인천항에서 여행객으로부터 유치된 물품의 대부분은 담배라고 합니다. 담뱃값 인상 이후로 면세 담배를 가져오는 일이 많아졌는데, 신고하지 않고 몰래 가방 등 짐 안에 숨겨오는 일이 많습니다. 담배는 면세 한도가 1보루, 200개비이죠. 면세 한도가 넘은 물건을 찾아가지 않아 유치가 되면 한 달 이내 반송하거나 통관 적법성을 갖춘 경우 통관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변질, 부패가 되기 쉬운 농산물이나 식품, 담배 등은 유치 후 한 달 이내 찾아가지 않는 경우 1개월 지난 후 폐기처분합니다.
보따리상 검사 때 가장 힘든 점은, 많을 땐 하루에 500명 이상의 짐 가방을 검사해야 하는 것인데요. 또 마대에 담긴 농산물을 면밀히 검사해야 하므로 보통 노력이 필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견학을 간 날에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수많은 여행객과 보따리상의 짐 가방에다 농산물이 든 자루까지 살피는 모습이 너무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사실 세관 직원이라고 하면 꿈의 직업이 아닐까 싶었는데 열악한 검사현장에서 밤잠 못 자며 일해야 하는 그 땀과 노력을 보니 투철한 사명감 없이는 근무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고요.
사진8. 인천항 휴대품 검사현장에서 만난 인천본부세관 직원들
인천항에서도 공항과 마찬가지로 신변검사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마약이나 금괴 등 숨긴 물건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하기에 참 중요한 절차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여러 사람이 똑같은 금목걸이를 걸고 신변검색을 통과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있다고 해요. 신체 은밀한 곳에 마약을 숨겨오기도 해서 꼼꼼히 신변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항 휴대품 검사 현장을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지 물으니 “휴대품 검사 현장은 최전선 전방부대"라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전방부대는 항상 긴장을 늦추면 안 되는 매우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이듯, 휴대품 검사현장도 사회 안전 위해물품, 불법 위해 물품들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단 일 초도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굳이 이유를 묻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긴 했습니다. 여행객과 보따리상의 검역을 마친 현장의 모습이 야구경기가 다 끝난 어수선한 야구장을 떠올리게 했으니까요. 얼마나 치열한 업무의 현장인지 단박에 알 수가 있었지요.
요즘은 불법 한약재 밀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여행자 휴대품 검사를 더욱더 강화할 것이라고 합니다. 약사법에 따른 품질검사 등 수입요건을 거치지 않은 밀수입 한약재들의 경우 안정성이 결여되어 잘못 복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크게 해칠 경우가 있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관세청 정책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정책현장 견학을 통해 일상생활에선 미처 알지 못했던 정책과 일선에서 고된 땀을 흘리는 노고로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익한 활동에 보람과 사명감이 절로 생기기도 합니다. 일선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손길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기사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