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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항만산업의 유산 ‘인천세관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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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인천 중구 수인선 신포역 2번 출입구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신포역(출처 : http://blog.naver.com/kmin-joy33/220652669219)


신포역은 옛 인천세관부속건물들이 있었던 자리에 그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출구 한 곳은 옛 창고 한 쪽 면을 본 뜬 디자인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사실 인천세관의 옛 창고는 수인선 철로가 계획된 길목에 있어 철거될 위기에 처했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지역 사회와 학계 등이 이 창고를 인천항 개항의 항만유산으로 볼 수 있는 만큼 그에 합당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이 창고는 본래 위치에서 40m 가량 떨어진 곳에 옮겨져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10월 이 창고와 부속건물 세 동을등록문화재 제569호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인천세관부속창고 7호 1911년 건립(출처-문화재청)


부속건물. 1918년 건립되었을 거라 추정됩니다.(출처-TBS)


세관과 관련된 건물이 문화재에 올랐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이유는 문화재에 등록될 만한 역사를 충분히 갖고 있어서 인데요, 그 역사에 대해 조사를 해봤습니다!

역사의 시작은 제물포항의 개항입니다. 개항 후 많은 물자들이 오고 갔던 제물포항은 1911년 인천항으로 확장공사를 했습니다.



개항 후 인천항 개발(출처-TBS)



인천해관(출처-TBS)


해관’이란 중국에서 넘어온 단어로, 현재 우리나라는 ‘세관’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은 아직도 ‘해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요. 이 인천해관은1883년부터 세관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관세를 징수하는 세관의 역사가 처음 시작된 곳이 인천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약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항 당시, 인천항엔 창고와 사무실 뿐 아니라 세관업무를 총괄하는 세관청사가 있었고 7호 창구는 함께 신축된 부속건물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세관청사는 한국전쟁 당시 소실되었습니다.



인천세관 청사(출처-TBS)


1876년 우리나라에 굴욕적인 조약이었던 ‘강화도 조약’. 관세에 대한 인식을 갖지 못한 채, 조선은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여 해관이 설치되는 1883년까지 무관세 체제로 놓였었습니다. 


어렵게 찾은 관세 자주권. 그 역사를 품고 10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인천세관창고는 근대항만산업의 역사를 품은 가치 있는 유산입니다. 그렇기에 영원한 유산으로 보전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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