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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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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 방영한 KBS 퀴즈 프로그램 <1대 100>에서 이런 문제가 나왔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의 안토니우스 장군 앞에서 식초가 담긴 술잔에 <이 보석>을 녹여마셨다고 한다. 당시 노예 1만 명 정도의 가치였던 이 보석은 무엇일까? 1. 다이아몬드, 2. 루비, 3. 진주.”


정답은 ‘진주’입니다. 다이아몬드나 루비는 식초 같은 약산에 절대 녹지 않지만, 진주는 달걀이나 조개껍데기처럼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고 약간의 단백질 등으로 이루어졌기에 식초 같은 산에 용해됩니다. 또한 다이아몬드나 루비와 달리 탄산칼슘 등이 미세한 구멍을 형성하고 있어 혀끝이나 이에 닿으면 매끄러운 감촉보다는 까칠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수분이나 땀을 흡수하면 영롱한 빛을 잃으므로 보관이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만일 식당이나 가정에서 진주로 된 신변용품을 휴대하다가 식초라도 몇 방울 떨어트린다면 낭패일 것입니다.





사전에 진주는 “조개 중 굴과 말조개 등에서 작은 돌과 같은 자극제에 대한 자연방어로서 형성된다. 진주층(nacre)이라고 하는 여러 층의 아라고나이트[사방정계에 속하는 광물로 선석이라고도 한다. 화학성분은 CaCO3. 방해석과 같은 광물이지만 결정계가 다르며, 동질이상의 좋은 예이다. 보통 무색투명 또는 백색 반투명이지만, 노랑·보라·초록·파랑 등일 때도 있다. 유리 광택이 있고, 기둥의 한 방향에 쪼개짐이 뚜렷하다. 굳기는 3.5~4로 방해석보다 단단하고, 비중은 2.9로 약간 더 크다.]”라고 설명합니다.


관세율표에서 진주는 제7101호“천연진주나 양식진주(가공한 것인지 또는 등급을 매긴 것인지에 상관없으며 실로 꿴 것·장착되거나 세트로 된 것은 제외합니다. 다만 수송의 편의를 위하여 일시적으로 실로 꿴 것은 포함합니다.)”에 분류됩니다. 해설서에서는 “이 호에서 분류되는 진주는 진주 모패(Mother of pearl)처럼 해양 또는 담수에 살고 있는 연체동물(특히 진주굴과 진주홍합)의 분비물이 퇴적되어 이루어진 것입니다. 진주는 보통 백색이지만 회색·흑색·자색·적색·황색·녹색·청색 등의 유색이나 음영을 띄는 수도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조진주와 진주 모패는 제외됩니다. 한편 천연·양식의 것을 불문하고 이들 진주로 만든 귀걸이·목걸이와 같은 신변장식용품은 제7116호에 분류됩니다. 


출처 : 관세무역정보[통권 제1705호] 상식 밖의 상품학, 관세법인 부일 박현수 관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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