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적은 없다는 해외직구 덕분에 매년 특송화물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눈과 목이 빠지도록(ㄷㄷㄷ)기다리는 내 특송화물이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요. 물동량이 늘어났으니 더 늦어지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속상해 하려는 찰나! 7월 1일 인천세관 특송화물 전용 물류센터(이하 특송센터)가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지난 4월에 썼던 특송물류센터 기사 ☞ http://ecustoms.tistory.com/4157
뭣이 좋은디! 뭣이 좋은지 말씀드립죠. 수작업으로 여러 물품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다 보니 시간당 3천 건밖에 처리하지 못했던 것이 자동화라인을 통해 시간당 3만 건을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10배 이상의 물량을 처리하면서도 소요시간은 오히려 단축되는 미라클! 오우...
자동분류기 전경
그리고 최근 새로 개통했던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과 연계하여 실시간으로 특송화물 이동정보를 특송업체에 제공하면, 업체는 그 정보를 통해 통관시간 예측부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X-Ray 통합판독실(위)과 종합상황실(아래)
또 세관직원과 과학검색장비가 특송센터에 집중 배치되어 마약부터 총기, 의약품 등을 분야별 세관전문가와 유관기관의 협업으로 철저하게 차단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X-Ray 판독기
작년에 특송화물로 반입될 뻔했던 몇 사례가 있지요. 상업서류를 위조하여 해외에서 특송으로 신종 마약인 카트 312kg이 반입될 뻔 했던 것을 적발했고, 공항세관에서도 특송을 통해 공기총, 납탄 등 안보위해물품 111건을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특송으로 이런 거 들여오면 안 된대도 자꾸 그러신다ㅠㅠ
검사장 및 보관장소
비용 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통관비용 역시 비용절감을 유도해 건당 수수료를 500원에서 320원 수준으로 낮추고, 국내배송 시에는 곧바로 각 지역별 물류거점으로 직배송할 수 있게 MOU를 맺었습니다.
덕분에 물류단계가 축소되어 건당 수수료를 2,500원에서 1,800원 이하로 인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연간 총 220억 원 이상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우리에게 정말정말 중요한 내용! 해외직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명의도용이나 불법행위 방지를 위해서, 목록통관물품들에도 SMS 알림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특송물류센터가 세워진 것이 이렇게나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키네요. 더 빠르게, 안전하게, 그러면서도 저렴하게 통관이 가능해지게 만든, 인천세관의 특송화물 전용 물류센터! 앞으로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