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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C-STAR)가 간다! 국경 수호의 첫 관문, 인천항 감시과 내항 감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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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을 위해 차량을 제주도로 보내거나 백령도 같이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를 보러 가실 때 인천항이나 인천항 여객터미널을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그런 인천항에는 국가의 안보를 위해 24시간 근무하는 관세청 직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1급 보안시설을 갖춰 출입이 매우 엄격한 인천 내항에 C-STAR가 다녀왔습니다! 

‘인천항 감시과 내항 감시소’ 사무실에 들어서자 “사건 터졌어?”라는 말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현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시 사건이 정리된 후 내항 감시소 직원들이 밀반입자를 잡기 위해 이용하는 순찰 차량에 탑승해 내항을 돌며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분들은 관세청 감시과 소속으로, 내항 감시소에서 처리하시는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Q. 감시과 내항 감시소에서는 어떤 업무를 주로 하시나요?

감시소에서는 육상 감시를 주로 합니다. 크게 a) 선박과 그 배를 타고 들어오는 b) 선원들을 감시해 국경의 안전을 책임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선원들은 여권을 통한 신변 확인은 물론, 부두 출입구를 나갈 때 유해 물품을 소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요. 순찰을 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상륙 허가증’이 있는지살핍니다.

선박의 입∙출항을 감시하는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박이 입∙출항 시 필요한 서류는 다 갖췄는지, 배가 항해하는 데 필요한 기름의 양이 허가량에 맞게 배에 실렸는지, 제출한 신청서에 적혀 있는 물품만 제대로 실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합니다. 물론 선원들을 확인할 때와 마찬가지로 유해 물품의 여부도 확인합니다. 



Q. 배에서 내린 선원들은 어디서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공항에 가시면 비행기를 탑승하시기 전에 소지품은 x-ray 검사대에 통과시키고, 금속탐지기를 지나가는 검사를 받게 되죠? 내항 감시소에도 공항과 같은 장비가 갖춰진 게이트가 사무실 바로 밑인 1층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선원들의 짐은 x-ray검사를 통해 내부 검사를 받고, 선원들은 금속탐지기를 통과해 검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 잦아진 담배 밀반입을 막기 위해 선원들이 입국할 때 규제에 맞게 한 보루(200개비)씩만 가지고 들어오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보안이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안타깝게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공항의 검사 게이트를 축소해 놓은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창문을 통해 기름 냄새가 났습니다. 몇 척의 선박이 인천항에 들어오는지 궁금해서 여쭤보았습니다.



Q. 하루에 평균 몇 척의 배가 들어오나요? 

감시소의 관할 구역인 인천항의 북항과 내항을 포함한 아라뱃길 경인항, 송도 신항에는 하루 평균 44척의 선박이 들어옵니다. 선원은 하루 평균 700명, 여행객은 1,700명 정도입니다.


Q. 앞서 인천항 감시과는 선원과 선박을 주로 관리한다고 하셨는데 여행객은 어떤 과에서 관리하나요?

배를 타고 들어온 여행객은 관세청의 휴대품과에서 관리하고요, 저희는 주로 배를 통해 대한민국에 들어온 선원을 주로 검사합니다. 참고로 미래 관세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꿈나무들에게 살짝 도움을 주자면, 내항에서 근무하면서 외국인을 많이 상대하기 때문에 영어나 중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줄 알면 일 할 때 편할 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차를 타고 내항을 돌며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펜스 울타리와 철조망이 보여 깜짝 놀라 여쭤보았습니다.


Q. 철조망이 있네요?!

네, 철조망은 밀반입자를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것입니다. 항만 보안공사에서도 순찰을 하면서 국경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철조망뿐만 아니라 센서도 울타리에 부착되어 있어서 누군가가 국경을 검사받지 않고 몰래 넘으려고 하면 센서가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죠. 


Q. 근무하시면서 특이하거나 기억나시는 일이 있으신가요?

그렇게 특이한 일은 없지만… 한 선원이 가져온 뱀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CITES(멸종위기의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에 의해서 멸종위기 동물은 수량에 관계없이 직접 사용할 용도나 선물용이라도 절대 가져올 수 없거든요.



순찰 차량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내항이 마치 공사현장 같다고 생각하던 때, 대형 트럭과 컨테이너를 다루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 사고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시며 근무하기에 열악한 환경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통질서를 위해 도로에 줄은 다 그어져 있지만 워낙 많은 양의 차가 다니고 물건이 많아서 도로법이 안 지켜질 때가 많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실제로 거대한 컨테이너와 화객선(화물 + 여객선) 옆을 지나가면서 겁이 났었는데요. 사고가 있었다는 말을 듣고 국경 수호를 위해 이런 환경에서 매일 열심히 일하시는 관세청 직원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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