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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세계 마약 퇴치의 날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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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세계 마약 퇴치의 날 기념행사가 23일(목) 2시에 인천 국제공항 1층 중앙 홀에서 열렸습니다. 




제 30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행사와 탐지견과 기념 촬영 이벤트



UN 지정 ‘세계 마약 퇴치의 날’로, 행사는 마약류 밀수 단속 유공자를 표창하고, 여행객을 대상으로 탐지견과 기념 촬영 이벤트, 마약류 실물 및 마약류 은닉 모형 등 전시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약류 실물과 마약류 은닉 모형이 일반인들에게 전시



인천본부세관장님을 비롯한 많은 내외빈 앞에서, 마약 탐지견이 가방과 신변에 숨겨진 마약을 탐지하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국민에게 마약류 밀수입과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홍보영상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인천 세관 마약류 밀수 단속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가 증가한 144건이었다고 합니다. 신체 내부나 항문, 속옷, 신발 밑창 등 별 방법으로 은닉해서 들여오려던 사례도 많았습니다. 수법이 정말 다양하죠?




마약 탐지견의 탐지 시범


마약조사과 최동권 관세행정관의 사회로 진행된 마약 탐지견의 탐지시범은 은닉된 마약은 어떠한 경우에서도 탐지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사람과, 가방에 마약을 숨기고 잠시 후 탐지견이 탐지를 했는데요. 거짓말처럼 마약이 있는 곳을 콕 집어 찾더라고요. 마약을 탐지하면 짖거나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앉는데, 이것은 탐지요원과의 긴밀한 신호라 하더군요.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행사가 끝난 뒤 국내 마약 밀수량의 최근 추세 등이 궁금하여 행사를 총괄한박종필 관세행정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마약조사과 박종필 총괄주무관님


Q. 세계 마약 퇴치의 날 행사 취지를 설명해 주세요.

A. 1987년 마약의 남용과 밀수가 증가하자, 일반인들에게 약물 오남용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결의하여 정한 날6월 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입니다. 이번 행사도 약물 오남용의 폐해에 대해 알리고,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위하여 마련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마약 적발량의 7~80%가 인천공항에서 적발되고 있는 만큼, 관세청에서는 마약류 반입을 전면 차단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국내 마약 밀수량의 최근 몇 년간 추세가 궁금합니다.

A. 최근 매트 암페타민(필로폰) 밀반입이 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마약밀수에 범죄 조직이 연루되어 조직화·대형화된 채였다면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일반인들도 마약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개인 신변에 숨겨오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항문 등 신체 내부, 속옷, 신발 밑창 등에 은닉하는데, 같은 기간 총 16건, 1,200g이 적발되었습니다. 적발 마약 종류도 필로폰 38건으로 5,525g, 대마 23건 1,876g 등이고, 심지어 필로폰은 지난해보다 24%가 증가했습니다. 이 밖에도 신종 마약류의 반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Q. 마약이 갈수록 다양해지는데 탐지견도 그에 따라 훈련을 달리하는지 궁금합니다.

A. 마약탐지훈련을 받을 때 냄새가 강한 대마초부터 냄새가 약한 히로뽕까지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훈련을 받습니다. 이미 학습한 마약류 외에도 새로운 마약류에 대해서도 숙지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신종 마약류는 과학 장비를 이용하여 적발해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신종 마약류가 나올 때마다 신속하게 등록합니다. 분자식만 조금 변형한 신종 마약도 적발해내고 있습니다. 세관 분석소에서 성분을 분석하면 신종 마약류라 하더라도 다 분석됩니다. 그런 신종마약들은 식약청에서 정식등록을 하기 전까지 임시 마약류로 분류하여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Q.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는 사례가 다양할 텐데 기억나시는 사연을 소개해 주십시오.

A. 신체에 은닉해 들어오는 경우, 본인의 동의하에 X-ray 검사를 합니다. 최근 적발한 사례가 있는데요. 어떤 여행자의 손에서는 마약반응이 나오는데 휴대품과 신변에서는 마약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반응이 나왔으니 마약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실한데 찾을 길이 없어, 당사자에게 혐의를 벗으려면 X-ray를 찍어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래서 X-ray를 찍었는데, 콘돔에 말아서 항문에 끼운 마약이 발견되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의사의 도움을 받아 꺼낸 후 검거한 사례가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속옷 속에 은닉해 옵니다. 여성수사관들이 꼼꼼하게 살펴 대부분 적발되고 있습니다.



Q. 마약 밀수 단속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계시는데 어떤 애로점이 있으신가요?

A. 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애로사항입니다. 공항은 24시간 완전가동입니다. 5명을 한 팀으로 하여 분석하기에는 아무래도 인력이 부족하지요. 더군다나 마약 밀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요. 

또 신체에 은닉하는 사례가 많다 보니 가끔은 선량한 여행자를 검사했던 일도 있습니다. 대부분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항의를 하거나 신문고에 올립니다. 그러면 저희도 조사를 받고 오곤 하죠. 불편하시겠으나 마약 반입 차단을 위해 피치 못 하게 진행하는 것이니 여행자분들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여행 시에 주의해야 할 점은 역시 대리운반을 조심해야합니다. 입국할 때 관세선을 지나기 전에 대신 짐을 들어달라고 하는 사람이 가끔 있습니다. 그런 경우 특히 경계해야 합니다. 관세선은 관세직원들이 서 있는 곳인데, 문제가 있는 짐을 들고 통과하면 본인의 짐이 아니더라도 들여온 사람이 처벌대상이 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행가서 유흥업소나 관광지에서 주는 마약류는 호기심에서라도 절대 먹어선 안 됩니다.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며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내국인이 해외에서 마약을 복용했더라도 잔류량이 오래 남기 때문에 입국했을 경우 적발되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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