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택이 붙어서 나온 빨간 캐리어! 빨간 실(Seal)은 안보위해물품을 의미합니다. 과연 무엇이 들어있기에 빨간색이 붙은 걸까요?
판독내용을 확인했더니 전자충격기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여행자는 전기충격기가 아니라 여행 중에 구매한 플래시(손전등)라고 합니다. 정말 플래시일까요? 직접 사용해 보았습니다.
플래시가 맞네요. 참 밝죠?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 플래시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 왜 한국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플래시를 해외에서 사온 것일까요? 이상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닙니다. 스위치도 두 개가 더 있네요. 우리는 이 플래시를 다시 한 번 면밀히 검사해 보기로 합니다.
뒤쪽에 스위치를 ON으로 바꾸고 버튼을 누르니까 전자충격기로 변신! 직접 보여주니 여행자도 인정합니다. 인정? 네, 인정. 세관직원에게 거짓말을 하셔도 이렇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전자충격기(Electroshock weapon)는 일반적으로 전기충격기로 불립니다. 기절시키는 총이라는 의미인데요. 뇌에서 근육으로 보내는 전기적 신호가 교란되어 근육을 마비시켜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으로, 근거리에서 직접적인 충격을 주는 스턴 건(Stun gun)과 카트리지에 따라 먼거리(최고 30M)에서 충격을 주는 테이저건(Taser gun)이 있습니다.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상, 전자충격기는 사람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곤란하게 하거나 인명에 위해를 가하는 전류를 방류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안보위해물품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구입하셨더라도 국내로 반입이 불가합니다.
기사 제공 : 인천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