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공항 테러 사건이 채 잊히기도 전에 며칠 전엔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자꾸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와서 마음이 아픈데요. 사실 우리나라도 테러의 위협에서 안전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2월 인천공항에서 열린 전국세관장회의에서는 철저한 국경 관리를 통한 테러 대비의 일환으로 테러물품 반입 차단 훈련을 실시하기도 하였습니다.
2월 22일에 진행된 테러물품 적발 모의훈련 계획안
분석에 의하면 총기류는 주로 여행자휴대품, 국제우편물, 특송화물 순으로 적발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세국경에서 안보에 위해되는 물품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국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엑스레이상으로 보이는 실탄
최근 한 여행객의 가방에 레드 실(Seal)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빨간 실은 안보위해물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개장검사 하였더니 실탄이 무려 100발이나 나왔습니다. 미국인인 이 여행객은 한국에 살고 있는데, 휴가를 즐길 겸 미국에 갔다가 입국하면서 텍사스에서 실탄을 구입해 온 것이었습니다. 총기 소지가 합법인 미국에서는 허가증이 있으면 실탄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적발된 실탄
당연히 이 많은 실탄은 유치되었습니다. 실탄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안보위해물품에 해당되기 때문에 절대 국내로 들여올 수 없습니다. 장난감 총이나 날이 없는 도검도 허가를 받고 국내로 들여와야 하는 수준인데 실제 총알은 어떻겠습니까.
해외직구의 증가와 함께 특송화물로 총기류를 들여오려는 시도가 빈번히 있다고 합니다. 물론 모르고 주문하는 일도 있겠지만 스스로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실탄은 절대로 안 되고요, 모의총포 등 지방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 물품은 요건을 명확히 확인하여 유치되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빈틈 없는 국경관리를 통해서 증가하는 국제테러 위협에 대응하겠습니다.
기사 제공 : 인천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