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31일, 관세청 정책기자단은 인천세관을 방문했습니다! 인천세관은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공항에 가봤지만 세관이 어디있는지는 몰랐던 터라 많이기대했습니다. 인천세관 견학에 대한 내용은 다른 기사에서 다뤄졌으니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천공항과 세관을 둘러본 후 취재를 위해 인천세관 마약조사과로 향했습니다.
인천세관 마약조사과는 우리나라 세관에서 마약을 단속하는 과 중 유일하게 독립된 곳입니다. 마약조사과에서는 마약만을 전문적으로 특화해 마약밀수입을 조사하고 단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권영규 관세행정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내용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마약청정국으로 불리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러나 2016년 1분기 마약사범은 전년도 대비 약 60% 증가하는 등 최근 마약 밀수입이 자주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유일 마약조사과의 적발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마약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을까요~?
마약은 주로 3가지 방법을 통해 밀수되고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일반 여행자들이 주로 시도하는 신체은닉방법입니다. 말 그대로 신체에 은닉해서 밀수입을 시도하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화물을 통한 밀수입입니다. 화물 안에 마약을 은닉해 밀수를 시도합니다. 세 번째로는 EMS(국제특급우편)를 통한 방법입니다. 최근에 해외직구가 증가하는 만큼 일반인들이 해외인터넷 사이트에서 쉽게 마약을 구입해 배송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밀수입되고 있는 마약들이 은닉되지 않고 그냥 들어오지는 않겠죠~? 마약은닉에도 정말 다양한 수법들이 있습니다!
여행자가 옷이나 몸에 숨기는 경우도 참 많은데요. 속옷 안(!)에 숨기기도 하고, 껌 통 안에 있는 방부제, 중국 차 안에 몰래 감춰 들어오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화물에 반입한 케이스입니다. 쌀 튀밥 포장지 속, 항신료, 통조림 안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국제우편에서 적발된 사례에는 초콜렛 포장지라던가 과자봉지, 원두커피, 홍차 캔 속에 은닉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말린 생선의 배 안에도 마약을 숨겼더라니까요? 이것은 전부 실제 단속에 걸린
사례들입니다. 정말 흔한 물품들 속에 마약을 숨겨서 들여오려는 시도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어휴, 저러고 싶을까?'하는 생각이 들죠? 그러나 이렇게 포장지나 통 속에 숨기는 방법은 그나마 양반(?)입니다. 최근에는 마약쿠키, 마약 초콜릿 등 겉보기에는 일반 과자나 초콜릿 같지만 마약성분이 함유되어 제조된 식품들이 반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최근 마약 은닉수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고도화되어 단속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 현실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마약 적발 사례들에 대해 질문 드렸습니다. 수많은 적발사례 중 기억에 남을 만큼 특이한 일은 어떤 거였을까요.
하나는 캄보디아 난민 3명이 헤로인을 신체에 숨겨 들여오다가 걸린 일이었다고 합니다. 돈도 없고 특별히 여행목적도 없는 난민 세 명이 한국으로 입국하는 것을 수상하게 생각해서 소지품 검사를 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마약을 통째로 삼켰던 것입니다. 통째로 삼킨 마약은 달걀 형태로 뱃속에 있게 되는데, 이것이 터지면 치사량입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게 하여 배변을 통해 마약을 빼내어 단속한 사례가 있습니다. 참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위험을 무릅썼네요.
또 하나는 외국인 남자친구의 부탁으로 히로뽕을 전달하려던 여대생이 적발되고, 관련 조직까지 전부 검거한 일이 있습니다. 심지어 17살 중국소년이 마약을 삼킨 상태로 전달책으로 움직이다가 검거되어 병원에 가서 마약을 빼낸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질 일이지 왜 마약을 가졌니...
위 사례들은 현재까지도 흔히 발생하는 마약 밀수수법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성년자를 이용하는 밀수시도가 많다는데요. 모르는 사람 혹은 지인의 부탁으로 마약을 대리운반하게 되어 불이익을 받게 되는 불상사가 없도록, 확실하지 않은 물건을 부탁을 받으면 되도록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여운 마약탐지견마스코트들을 소개해드릴게요~ 관세청 소속 마약탐지견은 마약을 적발하는데 실제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각 탐마루, 탐아라라는 이름을 가졌는데요. 하늘과 바다 통틀어 각종 위해물질과 마약류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는 상징을 가지고 있는 마스코트입니다.
귀여우면서도 든든한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정말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해악한 것들로부터 관세국경을 튼튼히 지켜줄 것만 같아요.
지금까지 다양한 마약적발 사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런 적발사레가 줄어들어 “마약청정국“으로서의 위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약 밀수신고(최대 1억 원의 포상금!)는 국번 없이 125와 관세청 홈페이지 신고센터(http://goo.gl/HG0mpD)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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