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상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농산물의 원산지 판정. 최근에는 전자센서로 냄새를 감지하는 전자코를 활용해 원산지를 속이는 불량업자를 적발한다고 합니다.
“값싼 외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거짓 표시해 비싸게 파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도 눈으로만 봐서는 국산과 아닌 것을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끊이지 않는 원산지 거짓표시를 적발하기 위해 100% 판별 가능한 최첨단 장비가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한식을 파는 음식점, 업주는 배추김치가 국내산이라고 주장합니다. 어떤 것이 국산이고 중국산인지 단속반도 구별이 쉽지는 않은 김치를 확인해봤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담당관은 재배 국가가 다르면 토양이라든지 재배 환경, 기후라든지 이런 차이점으로 분명히 농산물의 품질 차이가 발생한다며, 요즘엔 전자 코라는 최신 장비를 도입했다고 소개합니다.”
전자 코(electronic nose, e-nose)란 사전적 의미로 냄새를 구분하고 화학적 성분을 분석해내는 장치입니다. 전자 센서와 같은 화학 검출기와 신경 회로망과 같은 패턴 인식 기능을 가졌습니다. 사람의 코가 냄새를 맡고 뇌에 전달하듯이 전자 센서로 감지해 프로그램으로 처리합니다.
초창기에는 음식, 음료 분야에서 품질 관리 응용에 사용했으나 이제는 의료 검진용, 오염물질 및 가스 누출 검색용으로도 활용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의료 검진용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궁금해 찾아보니, 호흡을 통해서 배출되는 가스를 분석해 혈액 채취나 영상 촬영이 없이도 폐암, 당뇨 등 각종 질병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부 가스는 특정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환자들의 날숨에서 특정 가스의 농도가 더 높게 나와 그걸로 판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음주측정기와 유사하네요.
전자 코와 같이 휘발성 비․난 휘발성 물질의 성분을 분리해 종류를 밝혀내는 장치로 가스크로마토그래피(Gas Chromatography)가 있습니다. 이 장치는 적당량의 충전물이 채워진 관 안에 여러 가지 혼합물을 통과시키면 성분별로 분리되어 천천히 나오는 현상을 이용하여 성분들을 확인하는 장치입니다.
관세율표에서 이러한 성분분석 장치는 제9027호“물리나 화학 분석용 기기(예 : 편광계․굴절계․분광계․가스나 매연분석기), 점도․포로서티(porosity)․팽창․표면장력이나 이와 유사한 것의 측정용이나 검사용 기기, 열․소리․빛의 양의 측정용이나 검사용 기기(노출계를 포함), 마이크로톰(microtome)”에 분류될 것입니다. 해설서 제9027호-(24)에서 “색층 분석기(예 : 가스․액체․이온 또는 얇은 층의 색층 분석기)”를 예시하고 있습니다.
제공 : 관세무역정보(통권1692호) 관세법인 부일 박현수 관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