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 미국 캔자스 주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입원한 환자 3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유는 아이스크림이 오염되어 섭취한 사람들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제의 제품은 블루벨 사의 밀크셰이크 아이스크림인 스쿱스입니다. 블루벨의 아이스크림은 대통령 별장과 우주정거장(ISS)에도 납품될 정도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건지 놀랍고 씁쓸합니다. 블루벨은 문제가 된 아이스크림을 전량 리콜 및 폐기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군것질도 아이스크림, 가장 좋아하는 노래도 f(x)의 아이스크림, 그 중에서도 밀크셰이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심장이 쿵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식중독으로 사망했다고 하니까요.
리스테리아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인데, 감염되면 고열과 오한과 경련 등을 일으킵니다. 리스테리아 감염증은 발병빈도는 낮아도 발병할 경우 치사율이 높다고 합니다. 이것은 일반인 기준이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과 임산부나 신생아, 고령자에게는 패혈증, 뇌수막염, 유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균입니다. 사망한 세 사람 역시 고령자였다고 하니까요...
밀크셰이크는 우유, 달걀, 설탕 등을 섞어서 만듭니다. 모든 음식이 그러하겠지만 제조나 유통과정에서 자칫 방심하면 치명적인 오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위생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관세율표에서 아이스크림 관련제품은 제2105호“아이스크림과 그 밖의 빙과류(코코아를 함유했는지에 상관없다.)”에 분류됩니다. 해설서에는 “이 호에는 보통 밀크 또는 크림을 기제로 하여서 제조된 아이스크림과 기타 빙과류(예-샤베트)가 분류된다(코코아의 함유량 여부 불문). 그러나 이 호에서는 본질적인 성분에 따라서 분류되는 아이스크림 제조용 기제 및 혼합물은 제외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결론은, ‘리스테리아 균을 조심하자’입니다. 이 균은 저온성 세균이라서 10도 이하에서 활발하게 증식을 한다고 합니다. 냉동식품을 냉장고에 오래 두면 리스테리아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주의해서 식중독을 피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