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근래의 신종마약은 법적인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 기존 마약의 화학구조를 변형시켜 더욱 강력한 환각 및 중독효과를 나타내게 된 것들입니다. 가축 등 동물용 마취약물인 케타민, 식물성 마약 카트등이 대표적인 신종마약입니다.
사진은 2015년 2월에 적발된 카트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신종마약으로 검색을 해 보니 참 놀라운 뉴스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목을 끈 것이 악마의 마약이라는 플래카였습니다. 플래카에 취한 사람들이 나오는 뉴스 영상은 공포영화 못지 않았습니다. 좀비처럼 심하게 절뚝거리며 걷는 사람도 있었고,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심각한 환각에 시달려 경찰서 문을 부순 사람도 있고, 담을 넘으려다 쇠창살에 허벅지를 관통당하고도 버둥거리는 사람 등 약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악인 신종마약의 국제밀수동향을 파악하고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관세청은 2월 29일부터 5일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세계관세기구 WCO에서 개최된 제35차 조사감시위원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에 실시한 신종마약 글로벌 합동단속 작전 CATalyst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시각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WCO(세계관세기구) 조사감시위원회에서
노석환 관세청 조사감시국장이 신종마약 글로벌 합동단속 작전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WCO 최초글로벌 합동단속작전 CATalyst는 관세청이 공식제안하여 WCO와 함께 주도적으로 수행하였는데요. 마약관련 국제기구인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유로폴, 인터폴 등을 비롯한 94개 관세당국과 함께 신종마약 1.4톤을 비롯하여 마약류 총 13.4톤을 적발한 것이 작년 10월의 일입니다.
조사감시위원회는 전 세계 관세당국과 국제기구 대표단이 모여 마약밀수, 대테러감시와 같은 불법-부정무역 전반에 관한 단속대책과 공조방안을 논의하는 WCO 관세국경범죄 단속분야의 최대 연례행사입니다. 이 회의에서 신종마약 국제밀수동향을 회원국 간에 공유하여 데이터를 구축하고, 신종마약 차단 국경 단속대책을 수립하고 관세당국 간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였죠.
이번 회의를 통해 신종마약 단속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한 관세청은 CATalyst 작전의 후속조치로합동단속작전 사후세미나 등을 개최하여참가국과 작전결과 활용 및 국제공조 강화방안에 대해 검토할 계획입니다.
신종마약은 특히나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아 구입이나 유통이 기존의 마약들에 비해 쉬운 것이 문제입니다. 개 중엔 저렴한 가격에 비해 환각효과가 엄청난 것들이 있어 유입 시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 생산국에서부터 중동 및 미국 등지에서 유통되어 여행객이 소지하여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도 자체 신종마약 단속역량을 강화하면서, 검찰과 경찰 등 국내 유관 기관 및 해외 단속기관과의 협력망을 구축하여 신종마약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