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보면 총을 맞고 죽은 줄 알았던 주인공이 깨어나면서 사실 이거 방탄조끼야....(는 영화 '아저씨'에서 배우 김희원 씨가 이거 방탄유리야~라고 했었던ㅋ)라고 하면서 몸을 일으키던 장면이 허다했던 것 같아요. 총알은 방탄복으로 막으면 되는 건 알겠는데 칼은 무엇으로 막을까요? 바로 방검복입니다.
읭? 방검복 방탄복 얘기 중이었는데 웬 갑옷이냐 하시겠지요....
저작권에 맞는 이미지를 찾다보니 도저히 방검복/방탄복/방탄조끼 다 안 나와서요ㅜㅜ
방검복은 칼 따위의 흉기로부터 착용한 사람을 보호하는 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탄복처럼 예리한 흉기가 잘 침투하지 못하도록 조밀하게 짜인 특수한 섬유로 이루어져 있거나 내부에 플라스틱 내장재, 혹은 금속판이 들어있어 사용자의 신체를 보호하지요. 그런데 방검복을 입었음에도 부상을 당했다는 황당한 소식이 있어 화제입니다.
최근 3개월 넘게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을 향한 흉기 공격이 이어져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조끼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지 기자가 조끼를 입고 성능을 시험하다 칼에 찔려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6일 가디언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인은 헬멧과 방검기능이 있는 방탄조끼로 무장했지만 목을 감싸는 장비가 없어 흉기 공격에 노출됐다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IDF는 군용조끼 목 부위에 반경질 플라스틱을 덧대 목과 어깨뼈를 보호한다고 전해왔습니다. 그러나 성능을 시연하다 조끼가 찢어지는 바람에 기자가 목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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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발표 불과 하루만의 일이었죠. 이스라엘 국영방송 채널2TV의 린다 바르 대변인은 이 기자가 병원에서 상처 부위를 꿰맨 뒤 퇴원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치명적인 부상이 아니었던 것 같아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현행 관세율표에서 방탄복이나 방검복 등은 특게돼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재질과 용도별로 분류되고 있는 관세율표 제11부 “방직용 섬유와 방직용 섬유의 제품”에서 해당 세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방검복 현품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방직용 섬유제의 직물(textile fabric)로 제조된 의류 일종으로 본다면 제62류 “의류와 그 부속품(Articles of apparel and clothing accessories, not knitted or crocheted)”에 분류될 것입니다. 그리고 현행 관세율표에는 방검복이 따로 올라와 있지 않기 때문에 제62류 중 기타 세번인 제6211호 ‘기타 의류(other garment)’로 분류될 것입니다. ^^
제공 : 관세무역정보통권 제1685호(관세법인 부일 관세사 박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