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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안전을 부탁해! - 탐지견 훈련센터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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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4일부터 11월 6일 마약 탐지견 육성을 위한 경험, 지혜를 공유하고자 '마약 탐지견 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마약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고 사회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경진대회는 벌써 5회를 맞이하였는데요. 이번 행사는 크게 학생부 탐지경기와 기관부 탐지경기로 나뉘어 시행되었고, 학생부에서는 고등학교 및 대학에서 51개 팀이 출전, 폭발물 탐지 부분에는 육군, 공군 그리고 경찰에서 11팀이 출전, 마약 탐지 부분에서는 7개의 세관에서 출전하였습니다. 이렇게 크게 행사를 개최할 만큼 마약 탐지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겠죠? 그렇다면 마약 탐지견은 어떻게 훈련받고 어떤 일을 수행할까요?

 

 

마약은 소량만 투입되어도 금세 중독되고 금단현상이 발생하며 피부의 노화는 물론 환청, 환각, 자아상실 같이 뚜렷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마약이 위험한 더 중요한 이유는 더 큰 효과를 보기 위해 더 강한 마약에 손을 대거나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어 강력범죄나 사회 테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약은 우편, 수화물 심지어 사람을 통해 밀반입을 시도하는 데요, 이를 막기 위해 출입국 시 화물의 X-ray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그 방법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마약청정국으로 유지시켜주는 것은 마약 탐지견 덕분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해외여행객과 무역규모의 증가로 인해 여객 및 화물의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세관의 검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에 비해 후각세포가 40배나 많아 미세한 마약 냄새를 찾을 수 있는 마약탐지견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우편물이나 화물 그리고 사람으로부터 마약을 찾아내기 위해 탐지견은 국내 유일의 탐지견훈련센터에서 훈련과정을 거치는데요. 이 탐지견 훈련센터는 탐지 훈련, 환경 부분에서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을 만큼 우수하며, 태국과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12개국의 세관이나 주한 미합동사령부 등 국내외 기관 여러 곳에서 벤치마킹할 만큼 뛰어나다고 하네요.

 

 

탐지견 훈련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마약탐지견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탐지견들은 어렸을 때부터 탐지 후보견 선별과정을 거친다고 하는데요. 특정 물건에 대한 강한 독점욕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며, 친화력과 품종, 복종심 여부도 포함됩니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품종이 리트리버로 탐지견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탐지견은 생후 16개월까지 유견, 자견, 성견훈련 과정을 통해 탐지견으로 양성된다고 해요. 생후 3개월까지 받는 것이 유견훈련으로 환경적응, 대인 친화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한다고 합니다. 생후 4개월부터 12개월까지 받는 것이 자견훈련으로 마약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약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일반 애완견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죠.

 

 

마약 탐지 훈련은‘더미’라고 불리는 마약을 넣은 수건을 이용한다고 해요. 후보견이 핸들러와 함께 더미를 이용해 놀다보면 더미를 놀이로 인식하게 되고, 같이 놀기 위해 더미를 찾으려 노력하는 방식이죠. 훈련 시 사용되는 마약은 냄새가 강한 대마초에서부터 냄새가 약한 히로뽕 순서로 진행된다고 해요. 이후 성견훈련을 받게 되는데 마약류 7종을 기억하는 훈련과 직접 현장에 나가는 등 응용 훈련을 16주 동안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탐지견이 마약에 반응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알아채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겠죠? 그래서 탐지견을 다루는 사람인 ‘핸들러(Handler)’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핸들러도 후보견과 함께 어렸을 적부터 함께 훈련하며, 탐지견이 마약에 보이는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마약청정국을 지켜주는 마약 탐지견, 그리고 탐지견들을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탐지견훈련센터 덕에 오늘도 우리는 각종 테러의 위험과 강력범죄로부터 안전한 것이겠죠? 공항이나 여객터미널에서 화물의 냄새를 맡고 있는 강아지와 핸들러를 본다면 따뜻한 눈으로 감사를 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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