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아니 지금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미드가 있습니다. 바로 과학수사드라마의 시조새(?)격인 CSI 시리즈. 이 미드의 주요 내용은 범죄현장에서 과학적인 증거 수집 및 해석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인데요. 여기서 재밌는 포인트가 하나있습니다. 현실과 드라마가 엄청 다르다는 점.....!!! 물론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과연 무엇이 얼마나 다른 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드물죠. 그럼 여기서 하나씩 그 차이점을 밝혀드려요. ^^
우선 첫 번째로 거의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인지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시간입니다. 드라마에선 뚝딱하면 결과가 짠~~하고 나오죠. 스토리 진행상 불필요한 부분이고 나온다 한들 재미가 없는 부분이기에 과감하게 생략을 합니다. 하지만 실제 분석의 경우 아무리 간단한 시험이라 해도 30분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DNA분석의 경우 아무리 빨라도 4~5일이상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1회성이 아닌 반복을 통해 정확성과 정밀성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분석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가끔 어떤 분들은 실제로 그 시간 안에 분석이 되는 줄 알고 우리 분석실에 와서 왜 이렇게 분석이 느리냐고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답니다. ^^;;;;
두 번째로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모르는 시험과 장비 부분입니다. 드라마 속에선 메탄올에 DNA증거만을 넣고 원심분리만 하면 전치리가 끝나고 이것을 GC-MS(가스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기기에 넣어 DNA분석을 합니다. 이게 뭐가 이상한가 하겠지만 실제 내용을 알면 아~그렇구나 하고 인정을...ㅎㅎ
우선 DNA분석에 대해 알아보면, DNA분석은 약 10가지 이상의 시약을 가지고 약 20단계 정도의 전처리를 통하여 몇 가닥의 순수한 DNA사슬을 얻은 후 시퀀서라는 기계를 통해 염기서열을 확인하여 개체 및 종간 확인을 하는 분석법입니다. 당연히 메탄올만 가지고 전처리를 할 수고 없거니와 마약류, 의약품 등 유기화학물질을 잘게 쪼개서 각 물질만의 고유 스펙트럼을 만들어 물질을 분석하는 기기인 GC-MS(가스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로는 DNA 분석은 불가하답니다.
만약 DNA를 메탄올에 녹여 GC-MS기기로 확인할 수 있다면 이건 거의 ‘유레카’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렇듯 드라마와 현실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분석만 하면 짠~하고 나오는 결과는 별로 없겠죠? 분석에 대한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 이제 조금은 아시겠죠? 분석 결과가 늦게나와도 화내지 마세용~
기사제공: 인천공항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