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입니다. 옛사람들은 이 무렵에 첫 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를 들은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여 놀랠 경(驚)자를 써서 경칩(驚蟄)이라 부르는데요. 24절기중 세번째인 경칩은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이때쯤에는 본래 겨울철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가 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기 때문에 꽃샘추위와 한난이 반복이 되는 계절이기도 하죠. 일교차는 크지만 오늘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니 낮에는 봄을 느끼기에 좋은 날인것 같아요.
경칩과 관련된 풍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개구리알(?) 먹기
경칩 무렵이면 동면했던 개구리나 도롱뇽 같은 양서류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알을 낳는데, 이 알을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하여 건져 먹는 풍속입니다.
경칩 무렵 산속의 맑은 물이나 연못, 호수, 하천, 웅덩이, 실개천 같이 습기 있는 곳에 개구리나 도롱뇽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첫 알을 낳습니다. 알은 모두 물 속에서 젤리와 같은 물질로 덮여 있을 뿐 다른 보호막을 갖고 있지 않아 먹기가 부드럽다고 하네요. +_+;; 이러한 알을 절기상 경칩에 먹으면 보신이 된다고 하여 즐겨 먹는데, 만병통치약처럼 여긴다고 합니다. 특히 신경통이나 속병(위장병), 요통에 효험이 좋으며, 가슴이 시원해지고 뱃속의 벌레를 없애기도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먹을 때에는 비릿한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소주와 함께 마시거나, 콩고물에 묻혀 먹기도하고 간장이나 마늘과 함께 먹습니다. 특히 남자가 먹으면 양기를 돋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봄의 힘찬 기운을 양기로 해석하기 때문이랍니다.
고로쇠물 마시기
경칩 무렵에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마시는 풍속. 단풍나무물마시기, 고리수먹기라고도 합니다.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며 골리수(骨利樹)나무, 고리실나무, 고리수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지리산 아래 구례 등지에 분포하는데, 이 나무의 밑동에 상처를 내면 거기서 수액이 나옵니다. 이 물을 마시면 몸에 병이 생기지 않으며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뼈가 아픈 데 약이 되며 속병에 아주 좋아 무병장수한다고 합니다. 이 물은 대개 경칩을 전후해서 약 10일 동안 나오며, 보통 3일 동안 한 말 정도 마셔야 일정한 효험을 볼 수 있다고 하며,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고로쇠나무에서 채취합니다. 특히 경칩 무렵에 나오는 고로쇠 수액은 ‘여자물’이라 하여 남자들에게 더 좋고, 자작나무 수액인 거자수는 ‘남자물’이라 하여 여자들에게 더 애용되고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은 아무리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고 오히려 약이 된다고 해서, 경칩 무렵에는 외지 사람들까지 이 약수를 구하러 옵니다.
보리싹점
농가에서 자라고 있는 보리싹의 성장 상태를 보아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는 농점입니다.
대개 경칩에 보리의 싹이 자라고 있는 상태를 보아 점을 치는데, 보리의 싹이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내고 생기 있게 잘 자라고 있으면 그 해에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믿습니다.
개구리울음점
경칩 무렵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가 우는 소리를 처음 듣게 되는 상황에 따라 한 해 동안 몸의 고단함과 식복(食福) 그리고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입니다.
경칩이 이제는 무엇을 의미하는 날인지 아시겠죠? ^^ 그동안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기지개 한번 쭈욱~피면서 다같이 봄을 맞이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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