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넓디넓은 베르사유 궁전을 지을 때 왕비가 불결한 화장실을 궁전 안에 설치하는 것을 반대했고, 화장실이 없는 궁에서 귀족들은 만찬 후 배변할 곳이 없어 정원에다 실례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연회 참석 귀족들은 배변을 밟지 않으려고 신기 시작한 것이 굽 높은 하이힐의 유래이고 이 무렵에 롱부츠까지 출현했다 합니다. 또 하나의 설로는 당시 하수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사람이나 동물의 오물이 길바닥으로 흘러 넘쳤는데, 이 때문에도 굽이 높은 하이힐이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 했던가요? 요즘 서울시를 비롯한 도회지에서는 하수찌꺼기 때문에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장마철 등에는 하수구가 막히고 물이 넘쳐 또 다른 2차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골칫덩어리 하수 찌꺼기가 양질의 친환경 연료탄으로 재탄생되어 관계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2012년 해양투기가 금지된 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하는 하수 찌꺼기의 절반 정도는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하수찌꺼기를 고효율의 연료탄으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 인근의 하수처리장에서는 하루 9백만 원을 들여 하루 150톤의 하수 찌꺼기를 건조시킨다. 이 하수찌꺼기를 고효율의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이를 압축하면 발열량이 연탄보다도 높은 kg당 5,000kcal 효율의 연료탄이 된다는 것이다. 소각이나 건조처리 기술보다 경제적이면서도 악취 문제에도 획기적으로 저감시킨 친환경적인 처리 기술인 것이다.…”.
관세율표에서는 생활하수찌꺼기는 제3825호 “따로 분류되지 않은 화학공업이나 연관공업에 따른 잔재물, 생활폐기물, 하수 찌꺼기, 이 류의 주 제6호의 그 밖의 폐기물”에 분류됩니다. 이와 관련 해설서 3825-(C)에서는 “하수 찌꺼기 : 하수 찌꺼기는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한 찌꺼기를 말하며, 전처리된 폐기물·오물·그리고 안정화 되지 않는 찌꺼기를 포함합니다. 이 호에서는 제31류의 비료로 사용되는 안정화된 찌꺼기를 제외합니다.
단, 비료로 사용하기에 적당하지 아니한 안정화된 찌꺼기로 농사에 유해한 기타 물질(예: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는 것은 이 호에 분류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같은 호에는 생활폐기물도 분류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 해설서에서는 ”(B) 생활폐기물 : 또한 이 호에는 가정·호텔·식당·병원·가게·사무실 등에서 수집된 쓰레기 …“를 예시하고 있습니다.
정보제공: 주간관세무역정보(발행: 한국관세무역개발원, 글: 관세법인부일 관세사 박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