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층 쇼핑몰이 들어서는 잠실벌 석촌 호수 위에 대형오리가 앉아 있는 모습이 TV와 신문지상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보도에서는 대형오리가 석촌 호수 물위에 앉았다기 보다는 설치되었다고도 하고 물위의 프로젝트라고 소개하기도 하죠. 그러니 석촌 호수의 오리는 진짜가 아니고 고무제의 인조물인 것입니다.
기사 내용의 일부를 보면 “롯데월드몰 오픈을 기념해 제작한 대형오리 모형 '러버덕(Rubber Duck)'이 15일 새벽 서울 송파구 석촌 호수에 띄워져 있다. 이 러버덕은 높이가 32m , 무게가 600kg으로 엄청 큰 것이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고무로 만든 오리이다. 네덜란드 설치 예술가 플로텐테인 호프만이 2007년에 시작한 공공예술품이다. 거대 오리 러버덕은 프랑스 생나제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로, 홍콩 등 14개 도시를 거쳐 이번에 우리나라에 온 것이다."추가적인 것 없이 해당 도시에 띄워 놓기만 한 작품이지만 이 거대 오리 러버덕을 만나기 위해 홍콩에서는 30일 간 800만 명이 모여들었고, 타이완 지룽에서는 50만명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대단한 설치물이다. 네덜란드 설치 예술가 풀로텐테인 호프만은 ‘러버덕은 국경도, 경계도, 차별도, 정치적 의도도 없다’며 ‘친절한 러버덕은 치유하는 힘을 갖고 있으며 세계의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에 안정을 풀어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라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요즈음 불경기 여파로 시름하는 서민들에게 안정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세율표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설치물은 관세율표 제9508호“회전목마·그네·실내사격연습장용품과 그 밖의 놀이공원용품과 순회서커스·순회동물원·순회극장 용품”에 분류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해설서에서는 “여행장·순회 서커스·순회동물원 및 순회극장용구는 그러한 것이 정상적인 흥행에 본질적으로 필요한 일련의 물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 이 호에 해당된다. 또한 별도로 제시되는 경우에는 이 표의 다른 호에 해당되는 흥행상의 보조적인 물품(예: 천막·동물·악기·동력플랜트·전동기·조명구·좌석과 무기 및 폭약)일지라도 흥행에 본질적으로 필요한 물품과 같이 제시되고 각종 흥행용구를 구성하는 것은 이 호에 분류된다.”라고 규정하고 이어서 “(1) 각종의 회전목마 (2) "Dodge'em" car 설비 (3) Water chutes (4) 소형유람철도와 활주대 (5) 그네형의 보트 (6) 표적용구와 coconut shies (7) 미로장치 (8) 기형(奇形)의 쇼우(freak shows)“등을 예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