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적한 비포장 시골 길, 한 무리의 마차 행렬이 중세 유럽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의복, 모자, 신발까지 모두 중세풍으로 단장한 이들은 다름 아닌 공연할 마을을 찾아다니는 '유랑극단'이다. 1년에 4~5개월을 함께 먹고 자며 가족이 된 15명의 단원, 드디어 공연이 시작된다. 조련된 원숭이와 말이 등장하는 화려할 것도 대단한 묘기도 없는 순회유랑 극단의 공연이지만 관객은 진슴으로 즐기고 감동하며 환호한다. 한 관객은 서슴없이"아주 좋았어요. 아름답고 시적이며 신선하면서 따뜻했죠."라고 소리친다. 너무 빨리 돌아가는 세상에 위로가 필요하다며, 그런 사람을 위해 공연한다는 유랑극단, 실제 이런 유랑극단을 열렬히 환영하는 층이 어느 곳에나 있으며 그들을 보면서 관객은 꿈을 꾼다는 것이다."얼마 전 지상파 TV에서 소개한 내용입니다.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는 문화선진국 프랑스에서 너무 빨리 도는 세상에 염증을 느끼고 느림의 미학과 향수에 젖어드는 층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형편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도 명맥을 잇고 유랑극단이 있습니다.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원로가수들이 옛날 가요 프로그램에서나 듣던 '방랑시인 김삿갓'등을 통해 유랑극단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묻는 더 화려해지고 반주도 세련됐지만, 가수만은 그대로인 것입니다.
이들 순회 극단이 이동하고 공연 할 때 수많은 인원, 동물, 장비, 시설물이 동원됩니다. 이렇게 수시로 이동하는 순회 극단의 장비, 동식물, 시설물은 일괄해 관세율표에서 제9508호 "회전목마.그네.실내사격연습장 용품과 그 밖의 놀이공원 용품과 순회서커스.순회동물원.순회극장용품"에 분류됩니다.
정보제공: 주간관세무역정보(발행: 한국관세무역개발원, 글: 관세법인부일 관세사 박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