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의 유명한 배우가 약물 및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다가 극심한 우울증을 이기지 못하여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울증으로 잇따라 생을 마감하고 있는 스타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우울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49만5619명이던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59만1148명으로, 4년 만에 약 10만명 늘었습니다. 특히 60대와 20대 우울증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9%, 5%에 달하였고,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런데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중 항우울제 등 약 처방(약물요법)을 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우울증 환자임을 밝히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되는데 최근 우울증 치료를 위한 비약물적 요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한 비약물요법은 다양한데,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인지행동치료, 경두개자기자극치료법(TMS) 등과 함께 환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가치료법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독서와 운동입니다. 독서요법은 우울증 환자용으로 개발된 책을 읽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고, 전문의들은 우울증 치료에 가장 좋은 대증요법으로 운동을 꼽고 있습니다. 신체적인 자극이 뇌를 활성화시키는 원리를 활용한 것으로 30분의 러닝머신 걷기만으로도 긴장감·우울감·피로감·부정적 생각이 많이 줄어든다는 논문도 발표되어 있습니다.영국정신건강재단(MHF)에 따르면 영국 의사들 중 22%가 우울증 치료법으로 약물 대신 운동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여름·겨울 등 특정 계절에 우울증이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일 때는 *빛치료(광선치료)가 효과적입니다.
* 빛이 줄면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감소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어 4000룩스 정도의 치료용 광학기구를 30분~1시간 정도 몸에 쬐면 우울증이 개선됨.(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 홍진표)
또한 일부 병원은 비타민 요법을 쓰기도 하는데, 비타민(엽산) 등을 항우울제와 함께 복용케 하는 방법으로 비타민B·C·D나 셀레늄 복용을 권유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운동요법은 혼자 해도 별 무리가 없지만 독서나 빛 치료, 비타민 요법은 전문의 상담을 받고 해야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또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연어, 아보카도, 참치, 청어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가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옛 말이 있듯이 신체의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계절이 바뀐다고 너무 우울해하지 마시고 운동으로 우울증을 극복하시고 건강 관리에 힘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