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2782

[상식밖의 상품학] "우리가 먹는 갑오징어, 오징어가 아니다?"

 

갑오징어는 바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불리는데요. 매콤달콤 고추장 양념에 볶아 밥에 쓱쓱 비벼 먹는 '갑오징어 볶음'은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게 하는 밥 도둑이고, 해독 기능이 탁월한 '갑오징어숙회'는 술안주로도 으뜸입니다. 통통하게 살 오른 갑오징어와 삼겹살이 만나면 별미인 '갑오징어 삼겹살'이 되고, 콩나물, 깻잎과 함께 싸 먹으면 영양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야들야들 부드러운 식감과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갑오징어 전골'은 타우린 함량이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우리 식탁에서 볼 수 있는 갑오징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잡히지만 대부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수입합니다. 관세율표에는 오징어를 種에 따라 ①갑오징어 ②오징어 ③기타 연체동물로 분류합니다. 즉 오징어를 품목분류하기 위해서는 種을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2010년 6월 부산세관에서는 한달 동안 수입되는 갑오징어 전량에 대하여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적이 있었는데 그 결과 전부 갑오징어(0307.40)가 아닌 기타 연체동물(0307.90)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이후 수입되는 갑오징어는 모두 기타 연체동물로 신고합니다. 세율도 차이가 나는데갑오징어로 분류되면 10%(한-아세안 협정관세율)이고, 기타 연체동물로 분류되면 20%(한-아세안 협정관세율)입니다.

관세율표에서 지정하는 갑오징어(0307.40호)는 3가지 종으로 세피아 오피시날리스·로시아마크로소마·세피올라종입니다. 이들 갑오징어 種은 주 생산지가 유럽지역으로서 현지에서 대부분 소비되며 동남아시아 연해 어획량은 전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갑오징어로 알고 먹는 것은 사실은 갑오징어(0307.40)가 아닌 관세율표 0307.90호에 규정된 연체동물을 먹는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http://pixabay.com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저작자 표시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비영리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2782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