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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을 달고 산다면? '귤차'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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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보다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날씨임에도 농업기술의 발달로 다른 계절과 다를 것 없이 과일을 포함한 모든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참으로 좋은 세상이죠? ^^ 마음만 먹으면 사과나 배도 먹을 수 있고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딸기도 집 앞 슈퍼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겨울의 과일로 손꼽는 것은 바로이 아닐까 합니다.

귤은 지금이야 가장 흔한 과일 중 하나지만 옛날에는 임금님 진상품으로 오를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너무 귀한 탓이었을까요. 나중에는 진상품의 목적이 아닌 관리들의 사사로운 용도로 사용되면서 점점 제주도민에게는 오히려 귤 재배는 큰 부담을 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새 제주도를 대표하는 하나의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귤차는 귤을 깨끗하게 씻은 후, 잘게 썰어 설탕이나 꿀에 재워놓고 며칠이 지난 뒤, 따뜻한 물과 함께 먹으면 되기에 집에서도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차입니다. 귤은 과일 자체로도 옛날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했는데 동의보감에는 귤껍질을 '귤피'라 하며, '성질이 따뜻하며 맛은 쓰고 가슴에 기가 뭉치니 것을 치료한다. 소화를 잘 시키고 기침하는 것을 낫게 하고 구역질을 멎게 하며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합니다.', 귤의 알맹이를 '귤육'이라 부르며 '음식 맛을 나게 하고 소화를 잘 시킨다', 또한 귤의 속살에 붙은 실 같은 층은 '귤낭상근막'이라 부르며 '갈증을 멎게 하고 술을 마신 뒤, 토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 먹으면 좋다'라고 각각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관기가 약해 겨울에 가래나 기침을 달고 사는 사람에게 귤차가 제격입니다. 귤에는 풍부한 비타민C와 구연산이 있는데 이는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좋으며 효능이 뛰어나고 체내에서 칼슘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여성에게도 커피대신 귤차를 추천합니다. 귤차는 지방의 축적을 억제해 다어어트에 도움을 주고 귤껍질에 있는 성분이 피부 표면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기에 춥고 건조한 겨울에도 피부 항노화 능력이 탁월합니다. 또한, 귤의 속살을 싸고 있는 흰색 줄은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변비 예방에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귤의 상큼한 신맛 때문에 과육을 먹기꺼리는 노인도 귤차를 마시면 신맛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귤의 노란 색을 띠게 하는 성분은 체내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고 혈압을 정상화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너무 오래돼 물러버린 귤을 떼어먹어야 할지 말지 망설이기보다는 귤껍질을 꿀에 재어 귤차를 담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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