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 전경 (출처: 2008 휴양하기 좋은 섬 BEST30)
완도의 특산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바로 전복을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완도의 관광명소가 어디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바로 떠올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도록 한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보길도에 있는 '세연정'이 바로 그곳입니다. 완도는 3개 읍, 9개 면으로 이루어졌는데, 9개 면 중 보길면이 있습니다. 이 보길도라는 섬은 전복 양식이 활발하고 그밖에 김, 미역 등의 양식업도 많이 하는 섬입니다. 보길면 전체를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좋은 섬입니다.
그렇다면 이 보길도는 어떻게 가야 할까요? 완도에서 출발할 때는 화흥포항에서 약 40분간 배를 타고 노화도 동천항에서 내려 차량으로 10Km가량 달리면 보길대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야 보길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보길대교를 건너 약 2km 더 가면 바로 지금 소개하는 '세연정'에 도착합니다. '세연정'이 왜 유명한가 하면 고산 윤선도와 깊은 관련이 있는 장소이기에 그렇습니다. 윤선도의 대표작인 '어부사시사'라는 작품을 바로 보길도에서 지었습니다. 아름다운 노래 가사를 탄생케 한 보길도와 그 중심에 있는 '세연정'을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안빈낙고'의 이상세계를 구현하려던 윤선도 사상의 정점을 구현하는 곳입니다.
▲ 세연정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윤선도는 보길도에서 20여 곳의 건축물을 지었습니다. 그 중 '세연정'은 유희의 공간이었습니다. 옛이야기를 빌리면 닭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깬 윤선도는 독서하고 후학을 가르치다가 오후가 되면 가마에 술과 음식을 담아 무희와 함께 '세연정'으로 향해 악공들의 연주소리에 인공의 연못 사이로 작은 배를 띄어 무희들은 노래를 들으며 술과 음식을 즐겼다고 합니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세연정'은 윤선도의 힐링 장소였던 셈입니다.
▲ 세연정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신설들의 놀이터 같기도 했을 법한 '세연정'의 현재 남아있는 모습을 보면 실제 어땠을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낚시를 즐기던 칠암바위, 인공 폭포와 구름다리의 구실을 겸한 판석보, 악공들의 연주를 위해 석축으로 쌓은 단상인 동대, 서대 등이 있고 산 중턱의 옥소암으로 악공과 무희를 보내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는 모습이 연못에 비추는 모습도 즐겼다 하니 상상만으로도 '대단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세연정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물에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해 상쾌해지는 곳이라는 뜻의 '세연정'.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세연정'과 보길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합니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보길도 '세연정'. 여러분도 이번 주말 한번 가보세요~
원문출처: 관우 2014.6월호 여기가 좋네_글: 문순철 목포세관 완도감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