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밖의 상품학] "금속 탐지기"

공항이나 항만 등의 시설에서는 예외 없이 게이트형 금속 탐지기나 휴대용 금속 탐지기로 검사를 하고, 어지간한 시설물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 미국 메이저리그 전 야구장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하겠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금속 탐지기의 역사에 등장하는 일화입니다. 1881년 미국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가 저격당했을 당시, 의사는 대통령의 신체에서 총알을 찾기 위해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1847-1922)을 호출했습니다. 벨은 금속을 탐지할 수 있는 임시 장비를 재빨리 만들었지만, 안타깝게도 대통령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침대에 누워 있었기 때문에 금속 탐지기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벨은 침대 때문에 탐지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때는 너무 늦었습니다. 얼마 후 가필드 대통령은 사망했습니다.

금속 탐지기의 원리는 전기와 자기 사이의 관계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전류가 코일 선을 따라 흐르면 자기장이 발생합니다. 금속 물체가 자기장을 따라 지나가면 해당 물체에는 전류가 생성합니다. 전류는 순서대로 코일에 반대 신호를 불러일으키고, 이 변화로 사용자는 금속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금속 탐지기로 잃어버린 귀금속이나 전쟁유물 등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이용해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름철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금속 탐지기로 뒤지고 다니는 이들이 있는데, 이 또한 반지나 귀걸이 등 신변용품을 회수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금속 탐지기는 관세율표상 제8543호 그 밖의 전기기기(이 류에 따로 분류되지 않는 것으로서 고유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한정한다.)에 분류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