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돈 없이 겉만 번지르르한 양복 입은 신사가 요릿집에서 쫓겨나 매를 맞는 사연이 흘러간 대중가요에서 나옵니다. 수많은 음식 중 왜 돈 없을 때 먹는 음식으로 빈대떡을 꼽았을까요? 빈대떡은 못 먹고 헐벗던 시절 서민의 출출한 배를 채워주던 요긴한 간식거리였기 때문에 이 같은 대중가요가 탄생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빈대떡의 유래에 얽힌 이야기는 가난한 사람과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조선 시대에 흉년이 들면 당신의 세도가에서 빈대떡을 만들어 남대문 밖에 모인 유랑민에게 '어느 집의 적선이오'라고 하며 던져준 음식이라는 이야기나 정동에 유독 빈대가 많아 빈대골이라 불렸는데 이곳에 이 음식을 파는 장수가 많아 빈대떡이 됐다는 설화가 그것입니다.
서민들의 애환과 허기를 달래줬던 빈대떡이 지금 종로 5가 광장시장을 중심으로 성시를 이뤄 해외 진출을 할 것이란 소식입니다. 광장시장 명물 '순희네 빈대떡'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마트가 최초로 전통시장 맛집과 제휴해 출시한 '순희네 빈대떡' 상품을 3월 4일부터 일본 지바현 지바시에서 열리는 '도쿄 식품박람회 2014'에 출품했다는 것입니다. '도쿄 식품 박람회 2014'는 3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세계 3대 규모의 식품과 음료 전문 전시회입니다.
빈대떡은 관세율표상 제1905호 '빵.파이.케이크.비스킷과 그 밖의 베이커리 제품(코코아를 함유하였느지에 상관없다.), 성찬용 웨이퍼.제약용에 적합한 빈 캡슐.실링웨이퍼.라이스페이퍼와 그 밖에 이와 유사한 물품'에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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