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밖의 상품학] "불량 강황가루 수입금지"

최근 불량 강황가루가 수입이 금지됐다는 소식이 전파를 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방글라데시의 '프랜 애그로'가 만든 수입 강황가루 '스파이더 파우다ㅏ 터머릭'에서 기준치의 30~110배에 이르는 납이 검출돼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11월 6일 밝혔습니다. 회수 대상 제품은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미래무역'이 들여와 수도권 일대의 외국인 대상 소매점에서 주로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외국인 근로자에게 팔았습니다. 카레 제조업체 등 국내 가공식품업계에는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강황가루의 납 과다 함유 가능성이 제기되자 보건당국은 국내 유통 중인 제품에 뿌리채소류 기준을 적용해 검사한 결과 납 농도가 지나치게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전에서 강황은 '생강목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서 인도를 중심으로 한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며 줄기와 뿌리를 식용, 악용 등으로 사용합니다. 인도.중국.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많이 재배되며, 우리나라는 전남 진도.해남.전북 부안, 경기 시흥, 충남 청양 등지에서 재배합니다. 강황은 뿌리줄기와 덩이뿌리를 모두 한약재로 쓰는데, 뿌리줄기를 강황이라고 하고 덩이뿌리를 쪄서 말린 한약재를 울금이라고 합니다. 맵고 쓴 맛이 나는 황색의 약재로, 통증완화와 월경불순에 효능이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타박상이나 염좌에 바르는 약으로 쓰며 카레 가루의 향신료로 쓰기도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카레로 요리해 식용하는 것이 강황이고, 한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뿌리 부분을 말린 것을 울금이라고 합니다. 강황의 불량 여부가 미국에서 먼저 밝혀지고, 우리나라에서도 정밀 검역을 했는데 관련 부서에서는 식품원료나 의약, 특히 생약원료에 대해서 평소에 더욱 관심을 가져 국민의 건강관리에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강황은 식용 또는 의약품 용도를 불문하고 관세율표 제0910호 "생강.사프란.심황.타임.월계수 잎.카레와 그 밖의 향신료"에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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