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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식생활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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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나라 시대에는 의사의 순위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주례'에 기록된 그 순위는 식의, 질의(내과의), 양의(외과의), 수의 순입니다. 첫 번째로 꼽힌 '식의'는 황제의 식사를 관리하는 의사를 뜻하는데, 현대의 영양사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병을 고치는 외과의나 내과의보다도 식생활 지도를 하는 영양사가 훨씬 높은 지위에 있었던 것을 보면 평상시의 식사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풍부한 먹을거리 속에서도 더 많은 질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스턴트로 가득 찬 밥상이 1차적인 문제라면, 그 외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우리의 식습관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 아침을 거르는 것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저녁에 폭식을 하거나 늦은 밤에 야식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녁에 폭식을 하면 수면시간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깊은 수면을 방해하여 아침이 되어도 잠을 깨기가 힘들고 아침식사를 거르기가 쉽습니다. 예로부터 장수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적게 먹고 소박하게 먹어 왔다는 것을 보면 소량을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해 조금만 과식해도 체하는 사람들이나 항상 속이 더부룩한 사람들은 적은 양을 자주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밀가루, 설탕과 같은 정제곡류, 정제당은

시간이 없거나 입맛이 없을 때 빵이나 라면, 국수와 같은 밀가루 음식만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정제된 탄수화물은 급격하게 혈당을 끌어올려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작용을 하는데, 안 먹으면 자꾸만 생각나게 되는 것은 갑작스런 혈당상승이 뇌에서 마치 아편과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 레벨을 롤러코스터처럼 갑작스럽게 끌어 올렸다가 갑작스럽게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의 기능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됩니다. 이를 탄수화물 중독증이라고 부르며, 점차 당뇨와 같은 대사성질환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또한 정제당, 정제곡류로 만든 가공식품들은 우리 몸의 소화나 해독과정과 같은 대사과정에 필요한 미량원소들이 정제과정에서 모두 소실됩니다. 이로 인해 미량원소를 섭취하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몸속에 들어온 밀가루와 설탕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몸속에 저장된 귀중한 미량 원소들을 오히려 소모시키게 되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사상체질을 분류한 이제마 선생은 밀을 사상체질 중 태음인의 음식으로 분류하였는데 100년 전의 밀은 지금의 정제되고 화학약품 처리된 밀가루와 같은 상태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좋은 습관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몸에서 물이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떨어져 쉽게 탈수가 되기 때문에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식사 전후로 1시간은 물을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소화를 돕는 소화효소가 분비되는데 식사 도중에 물을 마시면 소화액이 희석되어 소화에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질병으로 식욕이 없을 때

감기 몸살을 앓고 있거나 피로가 쌓여 몸이 힘들면 식욕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럴수록 잘 먹어야 회복이 빠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몸살이나 피로로 인해 전반적으로 기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름진 음식이나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몸속에 들어온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얼마 없는 기운을 다 써버리게 되고, 소화되지 못한 음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몸속에서 담음이나 어혈과 같은 노폐물로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간염, 결핵, 암과 같이 꾸준히 영양을 섭취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시적인 식욕 감퇴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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