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세청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수출통관 서비스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고 해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최신기술인 블록체인이 수출통관에 어떻게 적용된다는 것일까요?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장부'라고도 불리는데요. 거래장부를 공개하여 그 내용을 공동관리한다는 뜻입니다.
은행을 예로 들자면, 은행은 고객과의 거래장부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은행 서버에 함부로 접근할 수 없도록 깊숙하고 보안이 철저한 곳에 거래장부를 저장한 중앙집중형 서버를 둡니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상식을 뒤집는 기술입니다. 서버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장치가 없이 각 거래당사자간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이 나온 것인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거래장부를 모든 사용자가 사본으로 나눠 보관하고 있어 장부를 공개해두고 관리한다는 뜻입니다.
즉, 장부의 내용을 모든 업무 당사자들끼리 공유하고 있어서 각 당사자들이 자의적으로 장부의 내용을 변경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죠.
관세청은 수출화물에 대한 수출신고와 적하목록 제출절차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검증했습니다.
수출기업이 수출통관 첨부 서류에 들어갈 정보를 블록체인망을 통해 각 거래당사자들끼리 공유하면 위·변조가 불가능해져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확보됩니다.
또한 데이터의 재입력이 불필요해서 신고서 오류 정정이 사라지는 등 수출 통관 절차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2018년부터 본 개발에 착수하여 관세행정에 시범 적용 될 계획입니다.
항상 통관절차를 정확하고 빠르게,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관세청! 이번에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통관·물류 절차를 간편하게 하는 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빠르고 믿을 수 있는 블록체인으로 수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세청 정책기자단 3기 김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