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에서 왜군을 막는데 큰 활약을 한 배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배, 바로 거북선인데요. 세계 최초의 돌격용 철갑선이라는 타이틀의 거북선을 보면 과거 우리나라의 선박제조기술이 참 놀랍습니다. 이를 이어받은 것일까요? 경상남도 거제의 주 산업은 조선업입니다.
대한민국 조선업의 중심에 있는 경남남부세관을 찾아 문병우 관세행정관, 박주영 관세행정관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사진1: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의 전경>
Q: 경남남부세관은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A: 거제 및 통영시 전역과 고성군 일부를 관할하는 세관으로서, 경남남부세관에서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보세공장 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통영세관비즈니스센터에서는 활어 수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경남남부세관을 통해 수출·수입되는 물건은 주로 어떤 것이 있나요?
A: 선박이나 해양원유시추선에 들어가는 자재들이 많습니다. 해양선박 완성품을 수출하는데,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최초로 잠수함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수입의 경우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요. 배에 직접 들어가는 자재(철판, 파이프 등)는 사용신고를 하고 과세 보류를 받은 다음 보세공장으로들어가게 됩니다. 반면에 유압 작동류나 선박을 만들 때 사용하는 검사장비 등은 수입신고를 한 후 보세공장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현재 거제도에는 삼성중공업 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두 곳이 보세공장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부산항이나 김해, 인천공항에서 보세운송으로 넘어온 작고 운송 가능한 주요부품들은 경남남부세관에서 수입신고를 하고 조선소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박을 수출할 때는 수출신고를 받아서 수출업무를 돕습니다.
참고로 환급은 사용신고를 해서 과세 보류한 후 다시 나가는 형태가 많기 때문에 거의 없는 편입니다.
Q: 근처에 큰 조선소가 많이 있는데, 관련해서 경남남부세관에서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A: 세관에서는 경영위기에 처한 조선업계의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세공장 물류시스템 간소화 및 현장 중심,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관세행정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최근에 조선업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업무에도 변화가 있나요?
A: 경남남부세관에서는 조선업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도개선을 통해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려고하는데요.
<사진2: 보세공장 제도개선>
대표적인 제도 개선 사례는 이렇습니다. 이전에는 원 보세공장에서 작업을 위해 1차 공장으로 갔다가 또 이동하여 2차 공장으로 갈 때, 반드시 원 보세공장을 거쳤다가 가야 했습니다. 이런 불편을 고쳐서, 작업 후 최종적으로만 원 보세공장으로 오면 되도록하였습니다.
Q: 업무를 맡으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적은 어떤 때였나요?
A: 기업이 편리하도록 제도 개선을 한 것과 조선업체와 보세공장 장외작업 허가기간을 4개월에서 6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게 했을 때가 가장 뿌듯했습니다. 그 덕에 기간을 늘리기 위해 신청하는 정정신청의 횟수가 3,580건이나 줄어들고, 물류비용도 98억 원이나 절감할 수 있었거든요.
<사진3: 보세공장 제도개선 성과>
Q: 끝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거제에 위치한 경남남부세관은 조선업 경영위기 극복과 선박 수출증대를 위해 오늘도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진4: 경남남부세관의 모습>
Made in Korea라는 글이 붙은 선박이 지금도 전 세계를 누비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일으킨 조선업과 경남남부세관은 그때의 영광을 함께하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조선 해양 강국을 선도하는 경남남부세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정책기자단 3기 주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