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블로그에 들어가 보셨거나 세관을 방문해 보셨던 분들이라면 관세청의 마스코트인 탐마루와 탐아라를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탐마루와 탐아라는 각각 하늘을 뜻하는 ‘마루’와 바다를 뜻하는 ‘아라’에 탐지한다는 ‘탐’자를 붙여서 만든 합성어입니다. 하늘과 바다로부터 들어오는 물건들을 탐지하여 우리나라와 국민을 수호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세청 마스코트의 견종은래브라도 리트리버로, 우리나라 마약탐지견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왜 마약탐지견에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많은 것인지, 그리고 마약탐지견들이 어떻게 마약을 찾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좋은 탐지견이 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① 발달된 후각
② 대상에 대한 소유욕과 뛰어난 관찰력
③ 친화력 및 순종적인 성격
탐지견이 되려면 은닉된 마약 냄새를 잘 맡아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후각이 발달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후각세포가 1,000만 개 내외이고, 일반적인 개의 후각세포는 약 2억 개인데 리트리버 종의 후각세포는 2억 2,000만 개로 상상 이상의 후각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탐지견이 되려면 대상 물건에 대한 소유욕과 호기심, 관찰력이 강해야 하고 훈련을 시켜야하기 때문에 대인 친화력과 순종적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견종은 세계적으로 리트리버종, 코카스파니엘, 셰퍼드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주종으로 삼고 있습니다.
탐지견들은 어떻게 냄새만으로 그 조그만 마약들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탐지견들은 관세청 주관의 마약탐지견 훈련센터에서 철저한 훈련을 받은 후 투입이 되기 때문입니다.
출생 직후부터 3개월까지 유견 훈련(걷고 뛰는 훈련)을 시키고, 생후 4개월부터 12개월까지는 자견 훈련과정(기초체력 및 탐지훈련)을 거쳐 엄선된 탐지견들을 16주간의 본 훈련을 마치게 한 후 현장으로 나가게 됩니다. 자견 훈련과정에서 탐지견들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성격을 형성하고, 탐지견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자질들을 훈련받습니다.
탐지견센터의 꾸러기들
이후 16주 코스의 코스로 진행되는 훈련에서는 마약을 인지하고 구별하는 능력과 현장 적응 훈련을 받고 현장에 투입되어도 충분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세관 등 현장에 투입됩니다. 우리나라 마약탐지견들은 이러한 체계적인 훈련, 철저한 수면과 식단관리를 통해 선발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마약탐지견이 되는 후보 탐지견들은 10마리 중 두세 마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공항이나 선박 정착장에 가면 가끔 이 마약탐지견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마약탐지견들이 덩치가 있기 때문에 위협감과 불편함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마약으로부터 안전하도록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마약탐지견들을 예쁘게 봐주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