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소비자가 되기 위한 '공정무역 바로알기'

최근 커피, 초콜릿, 설탕, 유기농제품, 축구공 등에 공정무역제품이라고 표기된 것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공정무역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제품에 표시하여 광고를 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공정무역제품이란 무엇인가 알아봤어요. ^^

공정무역이란?
공정무역(Fair Trade)은 공정한 가격으로 제품을 파는 여건을 조성하여, 국가 간 동등한 위치에서 무역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가난한 생산자인 개발도상국 등의 소외된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보다 좋은 무역 조건을 제공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줌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죠.

공정무역의 목적은 경쟁에서 떠밀려 버린 생산자들과 노동자들이 생계의 안정성과 경제적 자급자족이 되도록 취약한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돕기 위하는 것이며, 또한 그들 자신의 조직에서 지분을 갖게 하고 국제 무역에서의 공정성을 향상하여 국제무대에서 그들이 더 활동적으로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여 자립 능력을 부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공정무역의 역사
공정무역의 역사는 약 60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1946년 미국의 메노나이트 계통 시민단체인 텐사우젠드빌리지에서 푸에르토리코의 바느질 제품 구매를 시작으로, 1950년대 후반에는 영국의 옥스팜 상점에서 중국 피난민들의 수공예품을 팔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960년대 영국의 옥스팜, 네덜란드의 오가이사티에 등이 시민운동으로 공정무역조직과 단체를 만들어 전통적인 원조와 개발 방식이 대부분 실패로 끝난 것에 대해 회의를 품고, 공정무역을 기획하여 실행하였습니다.

지금은 IFAT(국제공정무역연합), NEWS!(유럽공정무역네트워크), FLO(세계 공정무역인증기구), EFTA(유럽공정무역연합) 등의 단체에서 공정무역을 위한 가이드란인과 기준을 세우고, 상품의 질 향상, 공정무역시스템 모니터링, 지지와 캠페인 활동 등으로 공정무역을 조화롭게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에 대한 비판
이렇게 좋은 공정무역이지만, 이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요. 몇몇 경제학자들은 공정무역이 일종의 보조금 역할을 하여서 공급가격을 상승시켜 과잉공급을 일으킬 수 도 있다며, 공정 무역을 오히려 경제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있는데 생산자외 중간 상인 사이의 거래는 생산자들의 생산성이 아닌, 그들의 미약한 힘에 의해서 결정되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공정 무역의 최저 가격은 시장 가격이 이보다 낮을 경우에만 적용되므로 시장 가격이 최저 가격을 넘어설 경우에는 최저 가격 기준에 따라서가 아니라 시장 가격의 기준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게 됩니다.

공정무역의 기대

1994년 공정무역 인증 상품은 3종이었는데, 2008년 현재 3천여 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의식과 행동이 변화하고 윤리적 구매가 늘어나면서 공정무역 제품의 판매량도 2004년 8억 유로(약 1227억 원), 2005년 11억 유로 (약 1조 7593억 원) 2006년 16억 유로 (약 2조 5591억 원) 2007년 23억8천유로(약 3조 8066억)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와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 세계적으로 공정무역은 세계 교역 규모의 0.01%에 불과합니다. 옥스팜은 다국적 기업의 생산과 유통, 가격까지 결정하는 왜곡된 무역 구조에서 개발도상국이 얻는 이익의 비율을 단 1%만 올려도 세계 1억 2천8백만 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에는 하루 1달러도 채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13억 명에 이르고, 빈곤과 환경문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유무역 시장에서 공정무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0.01%가 아니라 10%로 늘어날 수 있다면 지구상의 빈곤을 감소시키고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도 예방 할 수 있어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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