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는 각 나라마다 다르며 동시에 각 나라의 개성과 특징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그렇기에 세계 모든 나라는 국기를 대외적인 상징물로서 사용하고 중심 가치를 담으려고 합니다. 어떤 나라의 국기를 보았을 때 ‘아~저 나라는 어떤 나라이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것을 자동으로 각인시키기 위해서 말이죠. 이처럼 한 국가 혹은 조직 등을 대표하는 상징 마크의 중요도는 매우 높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사에서는 관세청의 마크는 무엇이며 어떤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는지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집중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방패]-관세국경의 수호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른 마크들과 차별화 되는 방패 모양입니다. 방패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를 하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주로 든든한 파수꾼이나 지킴이를 의미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패는 관세청의 미션인 ‘튼튼한 경제, 안전한 사회를 위한 국경관리’를 아주 잘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관세청의 ‘관’자가 빗장 關자라는 점에서도 기관명을 마크에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이렇듯 방패에는 국경을 확실히 지키겠다는 관세청의 의지와 목표가 담겨있습니다.
[천칭]-균형과 조화
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천칭입니다. 우리는 두 가지 가치를 두고 이를 고민할 때 ‘저울질 한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균형의 원리를 이용해 물체의 질량을 측정하는 장치인 천칭은 이처럼 상반되는 두 가지 가치사이에서 균형과 조화를 맞추겠다는 관세청의 의지를 나타냅니다.
실제로 관세 행정 전반에서 서로 대립하는 가치들의 충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국민에 대한 친절과 기관으로서의 권위, 고객의 편의와 안전, 신속과 정확 등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요소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과 가장 바람직한 조화를 이루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라이트 블루와 딥블루]-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여야 하는 관세행정 환경
방패를 가득 채우고 있는 바탕은 두 파란색은 서로 다른 가치를 뜻합니다. 언뜻 보면 같은 파란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 내포된 의미는 서로 완전히 상반되는 가치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둘은 일단 채도에서 차이가 납니다. 왼쪽의 연한 파란색은 라이트 블루이며 오른쪽의 짙은 파란색은 딥블루입니다.
라이트 블루는 친절, 신속, 서비스를 의미하고 딥블루는 공정, 정확, 권위를 의미합니다. ‘천칭’의 의미를 설명하며 언급했던 바와 같이 관세 행정은 상반되는 성질의 가치들을 동시에 추구해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중요한 목표입니다.
이제 관세청 마크가 좀 달라 보이시나요? 저도 아주 어릴 때부터 막연히 ‘그냥 파란색 방패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사를 쓰면서 관세청의 의지와 목표를 꾹꾹 눌러 담은 의미 있는 마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관세청의 이미지와 참 잘 어울리게 디자인된 마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면으로 둘러싸여 필연적으로 외국과의 접촉, 때론 위협 등이 많을 텐데 이러한 관세청의 마크를 보면 이런 위협을 방패로 든든하게 막아준다는 생각도 들었고 주로 공항, 항구 등에서 업무를 보는 관세청이라 하늘의 색과 바다의 색인 파란색이 참 적절한 색 선정이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천칭 뿐만 아니라 라이트 블루와 딥 블루의 대립으로 나타난 상반되는 가치를 의미하는 상징물들은 관세청이 관세 행정에 얼마나 깊은 고민과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이것으로 보기만 해도 방파제처럼 든든하고 국가와 국민에 최선을 다하는 관세청이 그려지는 관세청 마크에 대한 집중분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작성 : 관세청 정책기자단 C-STAR 3기 한효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