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괴 밀수 몇 건을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금괴 밀수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관세청은 중국, 일본을 빈번하게 드나드는 여행자의 체류기간, 동행자 등을 분석하면서 이와 함께 동태 관찰기법 등을 활용한 결과, 큰 규모의 금괴 밀수 사건을 또 적발했습니다. 이번엔 가족과 형제, 친구까지 끌어들여 금괴밀수 알바를 시킨 케이스라고 하네요. 이들은 또 어떤 수법으로 금괴를 밀수했는지 볼까요?
인천본부세관의 브리핑에 따르면 검거된 9명은 인천공항을 통해 시가 243억 원 상당의 금괴 476kg을 국내외로 밀수출입했다고 합니다. 민모 씨 등 조직원 9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검거하여 3명은 구속, 6명은 불구속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2015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1인당 매회 금괴 5~6개씩을 중국 연태로부터 밀수하였는데요. 세관검사를 회피하기 위하여 인체에 삽입하기 쉽도록 금괴를 200g 상당의 타원 형태로 제조한 뒤 항문에 숨기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국제시세 차익을 노리고, 국내로 밀수한 금괴를 다시 일본으로 밀수출하는 등 한·중·일 3국에 걸쳐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거기다 운반비를 미끼로 여행사 대표와 보험설계사, 일반 여행자는 물론 가족과 친구까지 포섭하는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범죄에 가담시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금괴밀수가 꾸준히 적발되고 있는 것은 금괴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운반이 쉽고, 밀수에 성공하면 탈세에 따른 큰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세금포탈, 횡령 등으로 조성된 부정한 자금을 금으로써 자금을 부정으로 쌓아두고, 또 불법 상속 등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저금리 시대 일반 투자자산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아 밀수거 반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