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마일인 M과 해상마일(해리)인 NM(NAUTICAL MILE) 차이점에 관한 상식
-NM은 지구 둘레 4만㎞를 분 단위로 나눈 길이 -
인류의 생활 속에는 많은 단위들이 있습니다. 모든 단위들은 생성 기원이 있는데 많은 단위들이 정확한 기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생활 속에서 오랜 기간 사용하다보니 정착되어 근대에 들어와 도량형의 통일 때 법적으로 기준을 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바다의 거리를 나타내는 해리(海里, nautical mile)는 근거가 매우 과학적인 단위입니다. 해양관련 분야에 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상마일의 유래에 대하여 의문을 가져봤을텐데요. 오늘은 해상마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Nautical_mile
그런데 왜 해상마일 1마일과 육상마일 1마일은 다를까요?
육상마일(statute mile)은 고대 로마에서 사용하던 행군단위로, 1,000보(步)에 해당하는 밀레 파슈움(mille passuum)에 유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상마일의 영어 명칭에서 보듯 도량형의 통일을 위해 법정에서 정한 수치에 불과합니다.
그럼 해상마일은 어떻게 계산된 것일까요? 그리스의 과학자 에라토스테네스는 하짓날 시에네에서 태양이 수직으로 비친다는 것을 착안해 알렉산드리아와의 거리 및 태양광 각도의 상수비(常數比)를 이용해 지구 둘레가 약 40,000km라는 계산을 했습니다.
지구는 북극성의 고도를 기준으로 한 위선과 극점에서 수렴하는 경선을 해도 위에 그릴 때, 지구가 거의 원에 가깝기 때문에 360도로 지구를 나누어 동서남북 방향 격자형으로 그렸습니다. 그러면서 물표도 기준점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해도 상에 일정한 거리의 이동을 표시하는 것이 위도의 크기와 거리를 이용하므로 위치표시가 정확해졌습니다.
또한 1도는 거리가 아주 길고 1초는 너무 짧기 때문에 1분이 해상에서의 거리를 표현하기 위하여 적당한 거리였습니다. 그리하여 해상마일은 (40,000km/360)/60 =약 1.852km가 되었습니다.
과거 선박의 속도는 뱃머리에서 나무를 떨어뜨려 선미에 도달할 때까지의 시간 및 선박의 길이를 이용해서 측정했습니다. 즉, 배의 길이를 시간으로 나누어 속도를 구했는데요. 그에 따라 시간당 1해리의 속도를 1knot라는 선박 속도의 단위로 정했습니다.
그렇다면 1.852km를 왜 1해리라는 기본단위로 정의한 것일까요? 이유는 만약 위도 1분의 길이를 1해리라고 정의하지 않고 1.852km를 사용한다면 항해 관련 각종 계산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연속된 계산에서 불필요한 오차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해리라는 해상 마일은 원의 기하학, 지구의 도해 및 천문학 등 고도의 과학기술이 숨어있는 첨단 단위입니다.
http://comopacoporsucasa.blogspot.kr/2010_02_01_archive.html
참고로 영해는 국제법상 12해리 즉, 12NM입니다. 이것을 km로 환산하면 우선, 육상마일인 1,609m로 환산하면 19.3km이고, 해상마일인 1,852m로 환산하면 22.2km가 됩니다. 즉, 약 2.9km의 오차가 생기게 되죠. 따라서 해상에서는 해상마일인 해리 즉 NM로 정확한 단위 사용이 필요합니다.
기사 제공 : 부산세관 통관국 부두통관2과